한국일보

무서운 세상

2017-12-14 (목) 이경림/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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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계는 역사의 과정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 눈부신 변혁과 성장을 해왔다. 특히 인터넷에 의한 ‘사이버월드’ 종래의 매스커뮤니케이션 시대에서 개별커뮤니케이션(Individual Communication)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소위 SNS로 형성된 거대한 네트워크는 인간세계에 과거에 없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얻은 것이 생활의 편리함과 정보,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라 한다면 잃은 것은 사생활 침해, 나아가 사이버범죄 만연이라는 무시무시하고 어두운 현실이다.

금융거래에서 생명과 같은 비밀번호와 암호가 누군가에 의해 해킹이나 도청당하고 영상 비디오에 의해 얼마든지 유출될 수 있다. 친한 친구나 친척, 배우자의 목소리가 채취되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똑같은 목소리로 둔갑된 후 범죄에 이용된다.


개인의 은행구좌에서 본인도 모르게 은행잔고가 사라지는 가하면, 투자회사에 투자된 원금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는 일은 허다하다. 미 국세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가짜 세무 보고에 의한 수십만 건의 허위환불이다. 그로 인한 세수 손실이 매년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서운 사회가 되었다. 잠잘 때건 대낮이건 자신의 재산이 본인도 모르게 도둑당하는 현실이다. 이 무서운 세상 속에서 스스로 경계하며 조심을 거듭해 무서움을 피해가는 현명한 현대인이 되어야겠다.

<이경림/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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