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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온가족이 함께 즐길 한인 공연·영화

2017-12-13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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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T 서희 출연 ‘호두까기 인형’

▶ 정재헌 감독 단편영화‘Mr. & Mrs. Kim’, 어린이영화제 최고작품으로 선정 상영

연말 온가족이 함께 즐길 한인 공연·영화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만족시키는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의 ‘호두까기 인형’. <시거스트롬 센터 제공>

연말 온가족이 함께 즐길 한인 공연·영화

오는 17일 LACMA 빙 디어터에서 상영되는 정재헌 감독의 단편 ‘미스터 앤 미세스 킴’의 한 장면.


가족나들이가 잦아지는 크리스마스 시즌 아이와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는 언제나 소중하다. 게다가 한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연이나 영화라면 더 없는 즐거움을 준다.

12월을 맞아 가족 단위로 찾을 수 있는 한인 발레리나 서희의 ‘호두까기인형’ 공연과 한인 감독이 만든 어린이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킴’ 상영회를 소개한다.

■아메리칸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연말 가장 인기 있는 발레 공연 ‘호두까기인형’ 시즌 한인 수석무용수 서희씨가 클라라로 출연하는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ABT)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남가주를 찾아왔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송이 요정들이 춤을 추는 하얀 눈의 나라 등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환상의 나라로 안내하는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의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이 오는 17일까지 코스타 메사에 위치한 시거스트롬 센터 포 아츠를 크리스마스 축제로 만든다.

ABT 호두까기 인형은 알렉세이 래트만스키의 안무로 100명이 넘는 무용수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리차드 허드슨이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 디자인을 선보이며 퍼시픽 심포니의 연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래식 발레공연으로 유명하다.

한인 발레리나 서희씨가 코리 스턴스와 함께 출연하는 공연은 14일 오후 7시와 17일 오후 12시30분이 남아있다. 티켓 29달러부터.

웹사이트 www.scfta.org

■LA국제어린이영화제

정재헌 감독의 단편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킴’(Mr. & Mrs. Kim)이 제13회 LA국제어린이영화제 ‘베스트 오브 페스티벌’ 작품으로 초청돼 관객들을 만난다.


‘미스터 앤 미세스 킴’은 15분 길이의 라이브 액션 영화로 한인 2세 소년이 세탁소를 운영하는 부모가 창피해 커리어 데이에 부모를 모셔 오지 않고 대신 자신의 부모는 북한에서 탈출한 스파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된통 혼나고 부모의 이민 이야기를 알게 되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AFI(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연출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정재헌 감독의 AFI 졸업작품으로 정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 연출부 출신이다. 올해 초 뉴욕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AM) 국제 어린이 영화제와 레드캣(REDCAT) 국제어린이영화제, 토론토국제어린이영화제(TIFF Kid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햄튼 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고 제12회 NBC유니버설 단편 영화제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우수 어린이 영화 50편이 연령대별로 상영되는 제13회 LA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오후 4시 LA카운티뮤지엄 내 빙 디어터(5905 Wilshre Blvd.)에서 개최된다.

정재헌 감독의 ‘미스터 앤 미세스 킴’은 오전 11시25분 8~14세 부문 ‘너 답게! 용감하게!’(Be You! Be Brave!)에 선정되어 상영되고 오후 2시55분 영화제 부문별 최고작품을 뽑아 앙코르 상영하는 ‘베스트 오브 페스티벌’(Best of the Festival)서 두 차례 상영된다. 무료 입장.

LA국제어린이영화제 웹사이트 www.lacma.org/event/childrens-film-festival-1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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