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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민자의 모국사랑 전수 이음새”

2017-12-11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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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윤동주 서시 문학상 해외작가 특별상 수상 문인귀 시인

“시는 이민자의 모국사랑 전수 이음새”

제2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해외작가 특별상을 수상한 문인귀 시인이 본보를 방문, 수상작품집을 앞에 두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수희 기자>

“이민자와 민족주의를 연계한 ‘신민족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인귀(78) 시인이 해외에 거주하면서 한글의 정신을 잊지 않고 시를 쓰는 시인에게 수여하는 윤동주 서시 문학상 해외작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조계사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문인귀 시인은 “이처럼 귀한 상을 받게 된 것은 이와 같은 일을 함께 하는 동료 시인들, ‘시와 사람들’이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동주 서시 문학상은 지난해 7월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윤동주 서시 문학상 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시산맥’과 광주일보가 공동 주관하며 제1회 제전위원장은 유안진 시인이, 올해는 허영자 시인이 제2회 제전위원장을 맡았다.

문인귀 시인은 “‘시와 사람들’이라는 문패를 달고 52명의 제자들이 두 주에 한번씩 시창작에 열을 쏟고 있다”며 “내후년이 되면 20년이 되는 모임으로 18년, 15년, 10년을 함께 하며 시를 쓰고 있으니 이 상은 시심의 옥토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제자들이 함께 타야 할 상”이라고 덧붙였다.

제2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작품집에 문인귀 시인은 ‘멸치는 절대로 눈을 감지 않는다’ ‘꿈’ ‘바느질’ ‘우리나라 소나무’ ‘소녀상 단상’ 5편의 작품을 실었다.

제1회 해외작가상 수상자인 김미희 시인은 추천의 글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 특히 해외작가부문 특별상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시인이 가진 사회와 문학에 대한 열정과 봉사, 무엇보다도 순수 창작 정신에 의한 문학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민족정신을 해외동포들에게 심어나가는 일을 하는 분이 받아야 한다”며 수상자 추천 이유를 밝히고 있다.

문인귀 시인은 “‘시를 알기 위해, 시를 쓰기 위해, 시를 나누기 위해’ 모여 활동하는 ‘시와 사람들’의 시 운동이 모국의 민족의식을 전수하는 이음새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우리 조국은 해외에 정착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을 위해 윤동주 시인의 애국애족과 같은 사상이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인귀 시인은 193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1968년 캐나다로, 1979년 다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1983년 3월 미주한국문인협회 제11대 이사장과 12대, 19대 회장을 역임했고 1999년 시 창작교실 ‘시와 사람들’을 만들어 시심의 옥토화 운동을 시작, 현재 LA와 OC지역에 총 7개의 시 창작교실이 있으며 타 지역 동인들을 위해 인터넷반이 운영되고 있다.

‘창조문학’ 시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 ‘말씀과 문학’ 평론 등단, 한국소설과협회 ‘한국소설’에 단편 ‘어매이징의 외양간’으로 소설 등단했다. 2003년 제12회 미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눈 하나로 남는 가슴이 되어’ ‘떠도는 섬’ ‘낮달’이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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