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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시들이 국악으로 새로 태어나다

2017-12-06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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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김소월 등 대표 시, 풍류 가득한 정가 창법으로

▶  창작그룹 ‘동화’ 7일 LA 공연

한국 명시들이 국악으로 새로 태어나다

창작국악 ‘시인의 나라’는 한국 유명 시인들의 작품에 정가 창법으로 새롭게 창작한 곡들을 선보인다.

한국 명시들이 국악으로 새로 태어나다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아티스트 고윤진(왼쪽부터), 김주희, 서유석, 김규연, 요영진, 장명서씨.


순수하고 맑은 감성 음악으로 옛 시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악그룹이 LA에 온다.

전통음악을 내세운 아름다움의 풍류 ‘시인의 나라’ 공연이 바로 그 것이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의 2017년 공연작품 공모전(ARI Project) 열두 번째 무대로 마련한 한국 월드뮤직 그룹 ‘동화’(Fairy Tale·대표 서유석)의 창작국악공연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 무대에 오른다.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다’를 모토로 2011년 결성된 창작국악그룹 ‘동화’가 뉴욕과 뉴저지, 워싱턴DC 등을 거쳐 LA에서 마지막으로 갖는 미주 투어이다. 이들이 연주하는 창작국악 ‘시인의 나라’는 시인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표현한 정가가 중심이 되는 감성적인 곡들로 가득하다.

이번 공연단은 대표 서유석(대금, 소금)을 비롯해 고윤진(해금), 김주희(거문고), 김규연(드럼, 타악기), 오영진(피아노), 장명서(정가 보컬) 등 한국음악과 실용음악을 공부한 6명의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윤동주 시·석예리 작곡의 ‘새로운 길’, ‘흰 그림자’, 임화 시·오영진 작곡 ‘무엇 찾니’, 이육사 시·오영진 작곡 ‘소년에게’, 이명한 시·김지선 작곡 ‘꿈에 다니난 길이’, 김소월 시·오영진 작곡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함형주 시·석예리 작곡 ‘해바라기의 비명’ 등 한국의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정가 창법으로 새롭게 창작한 곡들을 연주한다.

‘동화’는 2013년 1집 앨범 ‘꿈꾸는 동화’를 출시한 이후 2집 ‘Another Dreams’과 3집 ‘시인의 나라’를 발매했다. 2014년 정동극장 전통창작발견 프로젝트에 선정돼 ‘어린왕자의 지구보고서’라는 음악극을 공연했으며, 2015년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에이팜 쇼케이스 선정, 신진국악예술무대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6~2017년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고궁음악회’ 상설공연팀으로 선정되어 2년 간 약 100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잇다.

‘동화’의 서유석 대표는 “이번 무대는 미국 첫 데뷔 투어공연으로 모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부디 이번 공연에 참석하셔서 바쁜 이민생활속에 잠시 잊고 있었던 순수함을 다시금 떠올리시며,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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