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보안 등 자체 안전팀 확보 못하면 무방비 수준
▶ 불안감 조성으로 교인 떠날까 이슈 거론에 어려움도
총기난사 발생한 텍사스주 소재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
지난 5일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에서 발생한 교회 총기 난사 사건이후 종교 시설들에 대한 안전문제가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워싱턴 일원의 한인 교계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한인교회들은 자체 시큐리티 팀 운영과 경찰 및 가드(Guard)고용의 계획들을 논의하고 있지만 재정 규모가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는 중·소형 교회들에서는 보안카메라 증설과 예배 봉사자 추가배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보안인력과 시설을 보강하더라도 교인들에게 괜한 불안감 조성으로 ‘성도일탈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당회원들과 목회자들은 현재 안전 문제로 발생하는 이슈들 사이에서 전전긍긍 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한 교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큐리티 팀에서 봉사하는 조성용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경찰국 형사는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경우 현 경찰과 군인들로 구성된 10여명의 안전요원들이 각 예배실 마다 배치되고, 예배 진행원들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동인원 확인 및 특이사항을 점검하고 있다”며 “최근 총기난사 사건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다른 한인교회들에서 시큐리티 팀 운영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조 형사는 “맥클린바이블처치와 같은 대형교회는 예산을 편성해 시큐리티를 고용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 한인교회들도 관련 팀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한인교회들이 보안에 대한 구체적인 체계들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한세영 목사)는 내년 초, 1·2세 한인목회자들이 패널로 참석하는 ‘이민교회 포럼’을 개최하고 최근 발생한 종교시설 보안 이슈등 전반적인 상황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세영 회장 목사는 “교협 회원들과 보안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개 교회들이 먼저 안전망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 관련 현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들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 ‘소프트 타겟’을 노리면서 지역정부들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프린스윌리엄스 카운티 경찰국은 오는 21일, 버지니아에서는 처음으로 프로텍팅 더 워십(Protecting the Worship) 훈련을 실시해 종교시설 관련 비상상황에서 경찰관들의 행동안전 요령을 교육하며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도 현재 관련 훈련프로그램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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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