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How does one become a butterfly?
A: You must want to fly so much that you are willing to give up being a caterpillar.
문: 어떡하면 나비가 되지?
답: 너무 날고 싶어 애벌레임을 포기하면 되지.
동화(童話)이자 어른들을 위한 우화(寓話, a fable) 한 토막. 이름하여, "Hope for the Flowers”[꽃들에게 희망을]. 1972년 Trina Paulus[트리나 폴러스] 글/그림. 노랑색 표지와 커다란 나비 그림이 확~ 눈길을 끄는 160쪽 명저! 서문: "A tale ... . Partly about life / Partly about revolution / And lots about hope / For adults and others [including caterpillars who can read." 얘기 하나 ... . 얼마큼 삶에 관한 / 얼마큼 혁명에 관한 / 그리고 대부분 희망에 관한 / 어른들과 다른이들을 위한 [독서능력 있는 애벌레들울 포함해서].
알록달록 앙증맞은 그림들과 단문 중심의 시어들을 읽기도 전에, 일단 서문 스타일에 그만 감동 먹기 십상. 이어지는 서문: "Many thanks / To everyone / All over the world // Who has helped me / Believe in the butterfly." 많은 감사 / 모든 이에게 / 세상 모든 곳의 / 나를 도와 / 나비를 믿게 해준 이들에게."
애벌레와 나비 얘기라니 'metamorphosis' 라는 거룩한 변형이 떠오릅니다. 애벌레가 죽어(?) 번데기로 변했다가 결국 찬란한 나비로 부활하는 메타모포시스! 대략 그런 내용? 맞습니다, 맞고요 ... 그런데, 스토리의 얼개와 주인공 설정, 그리고 신비할 정도로 안성맞춤인 그림들이 어울려 상식 너머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네요. 찬찬히 읽어도 30분 정도에 끝내는 내용. 그런데, 독후의 찡~!함이 여간 진하게 저려오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Once upon a time / A tiny striped caterpillar / Burst from the egg / Which had been home / For so long. // “Hello world,” he said. / “It sure is bright out here in the sun.” 옛날 옛적에 줄무늬 애벌레 한 마리가 오랜 동안 자기 둥지였던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세상아, 안녕! 바깥 세상 햇빛은 찬란하기도 하여라.”
알에서 깨어난 줄무늬[Stripe]는 여느 애벌레들처럼 '애벌레 기둥'을 열심히 기어 오릅니다. 먹고 사는 게다가 아니라 저 기둥 맨 꼭대기엔 뭔가 의미심장한 게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그러다가 노랑이[Yellow]와 사랑에 빠져 잠시 기둥타기를 멈췄던 줄무늬. 그러나, 마침내 사랑보단 욕망에 이끌려 다시 기둥오르기에 매진하는데.
한편, 노랑이는 진짜 높게 오르는 길은 오로지 비상(飛翔)일 뿐이란 걸 깨닫고, 죽음을 각오한 용기로 번데기가 되었다가 마침내 노랑나비로 거룩히 변모! 그리곤 높게 날아 올라 여즉 기둥타기로 기진맥진한 줄무늬에게 의미있는 눈길을 주게 되고 ... 마침내 줄무늬 또한 번데기로 죽어 나비로 부활하는 피날레를 향해 나아간다는 대미(大尾)!
Q: How does one become a butterfly?
A: You must want to fly so much that you arewilling to give up being a caterpillar.
문: 어떡하면 나비가 되지?
답: 너무 날고 싶어 애벌레임을 포기하면 되지.
날고 싶은 욕구가 너무나도 강해 애벌레임을 포기한다는 '나비되기'의 혁명!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법. 어른 동화/우화 "Hope for the Flowers," 이렇게 맺습니다. "It got darker and darker and he was afraid. He felt he had to let go of everything… …..until one day…… THE END. …… or the beginning" “점점 더 어두워지면서 줄무늬는 두려웠다. 모든 걸 다 내려 놓아야 함을 느꼈다... .... 그 날이 올 때까지 ....... 끝. …… 아님 [다른] 시작.”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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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