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라 니냐’ 되풀이…일부 지역은 이미 강우기록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퓨짓 사운드에 가을 폭우가 쏟아져 에드몬즈에서 토사사태로 30여 가구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이는 주말 날씨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국립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의 더스틴 가이 통보관은 이번 주말 퓨짓 사운드의 날씨는 비가 올지, 안 올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올지가 문제라며 외출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18일 내린 폭우는 클랠람 카운티의 호퀴앰, 벨링햄, 및 퀼라유트 지역에서 최고 1일 강우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퀼라유트엔 하루 동안 2.23인치가 쏟아져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1.79인치를 압도했다. 올림픽 산에 가려 좀체 비가 오지 않는 은퇴마을 스큄에도 0.80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가이 통보관은 밝혔다.
그는 이날 내린 비가 중국에서 캐나다까지 걸친 거대한 강우전선이 뿌린 두 번째 비였다며 이 구름일 동쪽으로 흘러간 뒤 세 번째 한랭전선이 다가와 20일부터 일요일인 22일 아침까지 보다 더 차갑고 보다 더 많은 비를 쏟아 부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마이크 핼퍼트 기상예보 담당 부국장은 적도 부는 태평양의 수면온도가 작년 이맘때와 매우 흡사하다며 올겨울에도 ‘라 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서북미 지역에 정상보다 춥고 축축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전문가들은 그러나 올겨울 라 니냐 현상이 올 확률이 55~65%에 불과하며 온다고 하더라도 기세가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