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유일 우산가게 문 닫아

2017-10-16 (월) 02:07:02
크게 작게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벨라 엄브렐라’ 금주 폐점

시애틀 유일 우산가게 문 닫아
시애틀 유일의 우산 전문 가게가 문을 닫는다.

주인이 직접 제작한 로컬 우산과 외국의 고급 브랜드 우산을 판매해온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내 ‘벨라 엄브렐라(Bella Umbrella)’는 이번주를 끝으로 폐점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결혼식에 쓸 수제 우산을 샀다가 우산제작의 매력에 빠져 15년전 가게를 인수한 업주 조델 에그버트는 시애틀 매장의 문을 닫고 뉴올리언스의 프렌치 쿼터에 새 가게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이 도시에 우산 전문 가게를 운영 중이다.


시애틀 매장 폐쇄를 결정한 이유는 온라인 상거래의 대세에 밀려 매출이 크게 줄어든데다 가게의 임대기간이 만료됐고 지난 2014년 이주한 뉴올리언스의 매력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에그버트는 말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 연중 절반이 넘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애틀 주민들의 반응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벨라 엄브렐라’ 폐점 소식이 보도되자 3,000여명의 팔로워를 둔 이 업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폐점을 안타까워 하고 뉴올리언스의 새 매장 번창을 기원하는 고객들의 포스트가 이어지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