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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성공” 이란 무엇인가?

2017-10-16 (월) 찰스 박 팔 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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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성공” 이란 무엇인가?

찰스 박 팔 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

최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Challenge Success)”라는 타이틀로 컨퍼런스가 있었다. 이 컨퍼런스는 매들라인 레바인박사(Dr. Madeline Levine)와 데니스 포프박사(Dr. Denise Pope)가 시작한 세미나로 상당히 빡빡한 일정의 세미나였다. 레바인박사는 “특권의 대가(The Price of Privilege)”라는 책을 저술했고 지난 번 칼럼에서 여러분이 읽기를 권한 적이 있다. 이 책과 함께 나는 또 다른 책 한 권을 권하고자 하는데 포프박사와 브라운 그리고 마일즈가 공동저자인 “아직 준비되지 않은 그리고 과부하걸린 학생들(Overloaded and Underprepared)” 이라는 책이다. 이 두 권의 책은 학생에게 과연 “성공”이란 무슨 의미인가에 관해 근본적인 질문을 갖게하는 책이다.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얻는 결과가 ‘성공’이다”라는 개념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조차도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다. 이제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점은 완벽한 내신성적을 받고, 내셔널 메릿 장학생이 되고, 스탠포드나 다른 아이비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성공이다라는 것은 제대로된 “성공”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무언가를 하면서 배우게 되고 또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게다가 부모들은 학생들을 서포트하는 것과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한다.

많은 경우에 부모들은 학생들을 서포트하기 보다는 지나치게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모들은 “너는 왜 화학에서 A를 받지 못하는 걸까?”라고 묻는다. 그러나 보다 긍정적이고 잘하는 부분에 포커스해서 “오늘은 무슨 일이 제일 잘 되었니?” 라고 묻고 “그렇구나, 잘되었구나”하고 들어주고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자.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 교육자들이 배운 것중에 중요한 점은 우리의 십대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 알아야하는 두 가지 핵심요소는 잘 들어주는 것과 서포트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교육자들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듣는 것은 학교의 랭킹이나 지나치게 많은 방과후 활동과 지나치게 많은 AP/IB수업으로 짜여진 스케줄 등이 학생들을 힘들고 불행하고 정서적으로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고등학교의 랭킹은 단지 AP, SAT, ACT의 점수 결과와 4년제 대학 진학률만을 보고 산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번 해에는 AP시험과 각종 시험결과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더 많이 관심을 갖기로 하였다.

나는 각 학생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모든 학생의 정서적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이는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보다 집중해서 더 발전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가 B를 받고 있는 수업이 뭐지? 개인과외를 해서 A를 받도록 도와줄까?”라고 묻는 대신에 자녀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AP 영어 문학 수업에서(이미 너무나 잘하고 있지만) 네가 더 재미있게 그리고 더 창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점이 있을까?” 라고 해보자. 이런 점에 집중을 하다보면 이미 자녀가 훌륭하게 따라가고 있는 분야에서 자녀의 타고난 적성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학생 스스로가 학습에 동기부여가 되며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배움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행복해 하는 그런 학생으로 성장할 것이다. 앞에서 추천한 두 권의 책을 읽고 질문이 있거나 부모로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이메일로 보내주길 바란다. parkc@pvpusd.net

<찰스 박 팔 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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