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 위 덧칠 반복 무의식의 ‘흔적’ 추적
▶ 갈등과 현실 사이 ‘잃어버린 꿈’ 찾는 작업
(왼쪽) 조분연씨 작품. / (오른쪽) 김연숙씨 작품.
서양화가 조분연 개인전
조분연씨.
서양화가 조분연씨의 개인전이 오는 10월1~29일 LA아트코어 갤러리 브루어리 애넥스에서 열린다.
5년째 ‘흔적’(Trace)를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는 한지를 붙이고 그 위에 물감을 덧칠하고 다시 붙여 페인트하는 반복 작업을 통해 겹겹이 쌓이는 층 사이로 시간과 공간이 누적되어 이루어지는 흔적의 우연성을 연출한다.
사물이 시간에 흐름에 따라 퇴색되는 듯한 느낌을 통해 삶과 기억, 감상에 남아있는 자신의 자취들을 담고자 했다는 작가는 삶에 경험이 걸러진 색채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작업의 의미라고 한다. 그림에서 보이는 형상은 무엇을 애써 표현하기 보다 무의식의 감성을 가장 근원적인 상태에서 본 시각적 진영과 순간적 직감을 통해 표현한다. 물감은 칠해진 오브제일뿐 무엇을 재현하거나 상징하려 하지 않는다고.
조분연씨는 홍익대 미대와 성신여대 미술석사 학위를 받고 오티스 아트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10월1일(일) 오후 1~3시 LA아트코어 갤러리 브루어리 애넥스(LA Artcore Gallery at the Brewery Annex 650A South Avenue 21 LA)에서 열린다.
서양화가 김연숙 개인전
김연숙씨.
서양화가 김연숙씨가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10월1~29일 LA아트코어 갤러리 브루어리 애넥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작가가 마음의 갈등과 미로 같은 현실을 선을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지난 3년 평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는 작가는 초대전 제의를 받고 2년이란 시간이 있고 나를 일으켜줄 돌파구가 필요하겠다 싶어 캔버스 앞에 앉았다. 그러나 시간은 빨리 흐르고 캔버스 앞에만 서면 머리 속이 하얗게 돼버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2010년부터 해왔던 ‘꿈을 향하여 가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는 어느덧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로 바뀌었다. 나이가 들어가면 활력을 잃게 되는 이유가 육체적 쇠약이기도 하지만 꿈이 없어지는 것이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던 작업이다.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 활력이 생길 것을 기대했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함께 꿈을 꾸기를 바라면서 그렸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작은 빛이라도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출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작업에 몰두한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김연숙씨는 2007년 리앤리 갤러리를 시작으로 2011년과 2014년 LA아트코어 개인전 등 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지에서 80회 이상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10월1일(일) 오후 1~3시 LA아트코어 갤러리 브루어리 애넥스에서 열리며 작가와의 대화가 오후 2시 시작된다. 갤러리 문의 (323)276-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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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