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거주 10년의 차이는?

2017-09-21 (목) 0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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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박이 주민과 최근 유입자 대부분 항목서 크게 달라

▶ ‘시혹스 좋아하는 것’만 같아

“당신은 시애틀에서 얼마나 사셨습니까?”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시애틀 주민들이 주거기간에 따라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 등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인 퀸 토마스가 UW 컨티넘 대학등과 공동으로 지난 5월31일부터 6월12일까지 시애틀 등 킹 카운티 주민 800명을 설문조사한 뒤 주거기간 15년 이상과 5년 미만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15년 이상 거주자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았고 5년 미만 거주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류였다. 새로운 유입자들 중 59%는 18~34살이었지만 15년 이상 거주자는 10%만 18~34살의 젊은 세대였다.

두 그룹의 차이점은 당연히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슷한 면도 있었다.‘지역 스포츠팀 중시혹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오랜 주민은 47%, 새 주민은 48%였다.

그 외에는 두 그룹간의 차이가 컸다. ‘매일 종이신문이나 온라인으로 지역 뉴스를 보냐’는 질문에 구 주민은 41%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신 주민은 19%에 그쳤다.

‘시애틀에서 5년 안에 이사할 갈 것 같냐’는 질문에 구 주민은 27%만이 ‘예’라고 답했지만 신 주민은 48%가 그렇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버스로 통근하느냐’는 질문에서도 구 주민은 11%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신 주민은 25%나 돼 상대적으로 구 주민들은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고 젊은 층이 주류인 신 주민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함을 보여줬다.

‘새로운 유입자들을 환영하는가’란 질문에 구 주민은 52%가 ‘그렇다’고 말했지만 신 주민은 29%만 ‘커뮤니티가 적극 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애틀 건설 등의 성장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구 주민은 52%, 신 주민은 73%가 ‘그렇다’고 답해 도시 성장에 대한 기대도 달랐다. ‘시애틀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구 주민은 43%, 신 주민은 65%가 동의해 시애틀지역의 진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지지도 달랐다.

‘진보적인 정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질문에서도 구 주민은 36%가 지지했지만 신 주민은 42%가 지지해 차이점을 보였다.

‘시애틀에 사는데 날씨가 가장 좋은 조건이냐’는 질문에 구 주민은 12%, 신 주민은 5%가 동의했다. 여름 날씨는 주거기간에 상관없이 좋다고 인정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 대해 구 주민은 많이 익숙해진 반면 신 주민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시애틀지역에 얼마 동안 살았느냐를 기준으로 했지만 사실상 시애틀에 살고 있는 구세대와 신세대간 생활관념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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