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년대는 고교 시절과 대학 입학 후에도 여유로운 학창시간을 가질수가 있었다. 그 이유는 지금 처럼 서로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기간 외에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지 않았다. 대개 10 시 - 11 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팝송붐이 일기 시작한 60 년대 중반쯤 각 방송국에서 밤 11 시 이후부터 한밤의 음악프로 그램을 시작한 이후부터 젊은 음악팬들은 이 프로와 함께 밤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다. 그 시대에 밤잠을 설쳐가면서 좋아했던 9 위의 곡들을 소개한다.
■여성들이 좋아한 노래 9윌 - Let it be me (오직 나만을 )
2 인조 형제 듀엣으로 구성된 Everly Brothers 는 기타 연주자인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적 부터 기타를 연주했다. 그리곤 지방 방송국에 출연하여 Little Donnie & Baby boy Phil 이란 예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후 1955 년 Everly Brothers 로 연예계에 정식으로 데뷔 했고 2 년 후 이들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그건 작곡가인 Felice & Boudleaux Bryant 부부와의 만남이었다. 이 부부로부터 ‘Bye bye Love’ 를 소개받아 레코드 취입하여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이로부터 3 년 후 1960 년 12 월 뉴욕에서 ‘Let it be me’ 를 레코딩했다. 원래 이 노래는 프랑스 작곡자 Gilbert Becaud 가 1955 년에 ‘Je Tappartiens’ 란 제명으로 노래한 것이 오리지널이다.
“그대를 처음 만난 그 날을 난 축복 드린다. 제발 부탁 드릴게요.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지금이나 앞으로도 항상 저를 택해 주세요. 당신의 달콤한 사랑이 없다면 의미없는 인생입니다. 더 이상 나를 외롭게 하지 마시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그리고 언제까지나 항상 나를 택해주세요”멜로디는 발라드풍 있지만 60 년대 젊은이 들의 취향에 맞게 슬로우 락 리듬으로 편곡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이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노래하는 2 분 33 초 동안 우리들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손수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이들의 스타일은 향후 탄생된 많은 보컬 그룹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Beatle, Bee Gees, Beach Boys 그리고 Simon & Garfunkel 등등… 이들의 기타 주법과 보컬 화음은 많은 아티스트들의 교과서 역할을 해주었다
■남성들이 좋아한 노래 9위 - Unchained Melody
원래 이곡은 1955 년 작곡자인 Alex North 가 죄수의 얘기를 다룬 영화 Unchained 주제곡으로 만든곡이다. 먼저 곡을 만든 후 친구인 Hy Zaret 에게 노래가사를 부탁했으나 집안 페인트 작업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었다. 이에 작곡자는 가사 일을 도와 주겠다고 제의 하여 간신히 승락을 받아 노랫말 가사가 탄생했다. 이노래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70 명 가수들이 각각 자기들의 언어로 취입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가수뿐만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곡이다.
1965 년 이 노래 제작 당시 프로듀셔 필 스펙트는 자기가 작곡한 노래 ‘Hang on you’ 를 A 면에 넣고 언체인드 멜로디는 B 면에 삽입했다. 그 이유는 ‘hang on you’ 를 흥행에 성공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라디오 DJ들은 A 면의 노래를 외면하고 B 면의 언체인드 멜로디를 더 선호하여 집중적으로 선전해 주어 밀리언 셀러 판매를 기록했다.
이들은 레코드 앨범을 제작 할 때마다 각자의 노래 한 곡을 넣기로 했는데 ‘언체인드 멜로디’는 서로가 하겠다고 하자 동전 던지기로 정하여 토스에서 이긴 ‘바비 하트필드’ 가 혼자 노래했음. 도입부는 애수가 가득찬 음성 으로 로맨틱하게 시작하지만 노래 중간 부분 ‘I need your love’ 에서는 하이 테너를 구사하여 마치 영혼을 불러들이는 듯 한 특유의 창법이 우리들을 끝없는 전율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게한다.
이 노래는 1990 년에 상연한 영화 ‘사랑과 영혼’ 에서도 주제가로 사용됐었다. 라이쳐스 브러더스는 혈연관계가 전혀없으며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출신으로 그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노래가사에 ‘Unchained’ 란 단어가 없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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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