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모텔 살인사건도 마약 때문

2017-08-30 (수) 12: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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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떠돌이 남녀 용의자 2급 살인혐의 기소

<속보> 지난 18일 노스 시애틀의 한 한인운영 모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도 역시 마약과 연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킹 카운티 검찰은 29일 노스 시애틀 120가 에머럴드 모텔에서 발생한 조나단 피니(48)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엘더 카세레스(29)와 루시 루카렐리(32ㆍ여)를 2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께 에머럴드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피니의 방에 들어가 그의 머리를 비닐 백으로 씌우고 손발을 묶은 뒤 칼로 등을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피니가 갖고 있던 현금을 빼앗고 방 안에 있던 상당량의 히로뽕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각각 200만 달러씩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은 모텔 종업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희생자인 피니가 이날 낮 방값을 지불한 뒤 낮잠을 자겠다고 방에 들어갔으며 이어 용의자들이 방에 들어갔음을 밝혀냈다. 카세레스는 19분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고, 루카렐리는 30분 정도 더 지난 뒤 방에서 나와 달아났다. 홈리스 떠돌이였던 이들 3명은 평소에 잘 알던 사이였으며 지난 7월에는 피니의 텐트에 카세레스가 불을 지르려한 혐의로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중이었다.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카세레스는 지난 2009년 조지아주에서 범죄로 체포돼 추방됐으나 다시 불법 입국했으며 지난해에는 마약밀거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후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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