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정부, 사이프레스 섬 연어탈출 사고 대응책
최근 아나코테스 인근 양어장에서 서북미 토박이 종이 아닌 대서양 연어 수십만 마리가 그물우리를 탈출한 후 워싱턴주 정부가 주내 양어장의 신설 또는 확장을 전면 금지시켰다.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8개의 양어장을 운영하는 캐나다 기업 쿠크 어쿠아컬쳐 퍼시픽 사는 양식연어 탈출사고가 일어난 사이프레스 아일랜드의 그물우리 시설을 포트 앤젤레스 인근의 에디즈 후크로 옮겨 확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양어장의 기존 그물우리가 지난 19일 망가진데 이어 20일 완전 붕괴돼 안에 있던 30만5,000여 마리의 대서양 연어 중 절반가량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양어장은 10개의 그물우리 안에 약 300만 파운드의 대서양연어를 기르고 있었다.
주정부 어류야생국(WDFW)은 이들 연어의 도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별도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들을 포획한 어부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1,000여명으로부터 북쪽으로는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해안과 워싱턴주 서북 끝 니아 베이, 남쪽으로는 콜럼비아 강과 시애틀을 포함한 퓨짓 사운드 전역에서 이들을 잡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주 서북부 해안의 연어 어획권을 갖고 있는 라미 원주민부족은 주정부 당국의 대응이 미진하다며 부족 어부들을 동원해 탈출연어를 20만 파운드 이상 포획했다고 밝히고 이들 어부로부터 연어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값을 대신 지불해주겠다고 말했다.
쿠크 어쿠아컬쳐 사는 약 1년전 아이시클 시푸드 사로부터 그물우리를 매입한 후 보강공사를 추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주정부 자연자원국(DNR)과 해안 임대계약을 맺고 양어장을 운영해 온 이 회사는 사고로 인한 환경 및 업계 피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DNR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