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사랑 서우회 임공희씨 등 8명 14점 동아시아도서관에

한글사랑 서우회 소속 임공희씨가 28일 본보를 방문, 자신의 서예작품 부채를 보여주며 서우회 회원들의 작품을 UW에 기증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여류 서예가들이 워싱턴대학(UW)에 서예 작품을 기증했다.
한국 서예동호회인 한글사랑 서우회 회원 8명은 자신들이 한 두 점씩 정성스럽게 쓴 작품 14점을 임공희 회원을 통해 지난 15일 UW 동아시아도서관에 기증했다.
한글사랑 서우회는 한국 유명서예가인 지당 이기훈선생을 지도 교수로 두고 임공희ㆍ권옥순ㆍ김태숙ㆍ백승란ㆍ성정희ㆍ이경임ㆍ이경자씨 8명이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서가협회, 한국 미술협회, 세종 한글서예대전 등의 초대작가들로 작품수준과 지명도에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이들의 서예작품 기증은 UW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현재 시애틀에 살고 있는 딸을 둔 임공희씨가 주도했다. 경기여고 교장 출신으로 딸이 살고 있는 시애틀은 물론 UW과도 인연이 있는 임씨는 UW에 한국학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안 뒤 한국어 교육에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자신이 쓴 한글서예작품을 기증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 같은 뜻을 알게 된 회원들도 한 점 두 점 작품을 내놓았다.
한글사랑 서우회는 이들 작품을 가능하면 UW에서 전시회를 가진 뒤 기증하고 싶어 UW 한국학센터, UW 한국학도서관 등과 접촉해 앨런도서관 로비에서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시회를 열려면 서예작품을 부착할 벽면이 필요한데 앨런도서관 로비는 텅비어 있는 공간으로 전시가 어렵게 됐다.
작품 전시 및 기증을 위해 시애틀을 찾은 임공희씨는 28일 본보를 찾아 “기회가 되면 한글사랑 서우회가 시애틀에서 전시회를 갖고 싶고, 또한 이번에 UW에 서예작품을 기증하게 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관심 있는 분들께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다.
UW 동아시아도서관측은 29일 임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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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