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애자 추상작품전
▶ ‘태몽’ 시리즈 LA아트코어 브루어리 갤러리
중견화가 강애자씨가 9월 한달 간 LA 아트코어 브루어리 갤러리에서 추상 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강애자씨는 지난 2년여 동안 작업해온 추상과 드로잉이 어우러진 20여점의 추상화 ‘태몽’ 시리즈를 선보인다. 강애자씨는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 창조주의 섭리를 작가 특유의 직관적 통찰과 순발력을 통해 추상적 조형 언어로 표현해왔다. 또한 색·선·형태·질감 등의 조형언어가 새롭게 만들어져가는 작품 속에서 상호 작용하는 관계를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것을 추상화가가 다루어야 할 본질적인 과제로 보고, 지난 20여년 동안 조형언어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렇듯 자연의 신비로움을 통해 드러나는 마음의 떨림을 추상적 언어로 그려온 강애자씨가 생명체의 창조와 인간사의 중요한 인연을 알려주는 잉태의 기쁨에 또 다른 의미를 담으며 이번 전시를 한다. 시리즈로 탄생된 작가의 태몽은 수영장만큼 커다란 컨테이너에 쌀이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쌀이 넘칠까 조심스레 씻고 있는 꿈이다. 꿈 속에서 옆에 계시던 시아버지에게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은 ‘곧 아이가 태어날 건데 떡을 해서 모든 사람들하고 나눠 먹을 거’라는 말씀이었다고. 우리 민족은 쌀을 인간의 영혼과 통하는 신성한 곡이라는 뜻으로 ‘영곡’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쌀을 씻는 태몽에서 인간의 영혼까지 결부시킨 작가의 작업은 남은 인생에 대한 물음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여는 LA 아트코어 브루어리 갤러리는 강애자씨가 2000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수 차례 작품전을 해온 공간으로, 파리 에콜 드 보자르 출신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건축가로 활동해온 추상화가 르네 아미타이, 비디오 설치작가 마르시아 알렉산더-클라크와 함께 하는 3인전이 열리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에서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온 강애자씨는 동양적 색채가 강한 ‘Serenity’(평정) ‘Inscape’(본질) ‘Mystery’(신비) ‘Visionay Landscape’(환영 같은 풍경) ‘Emergence’(출현) 시리즈로 호평을 받아온 화가이다. 그의 웹사이트(www.ehjakang.com)에는 200여점의 작품과 그에 대한 평론, 신문에 기고해 온 칼럼과 전시 여행에서 찍은 사진 등 많은 자료가 수록돼 있다.
리셉션은 오는 9월10일(일) 오후 1~3시 LA 아트코어 브루어리 갤러리(650A South Avenue 21, LA)에서 열리며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갤러리 문의 (323)276-9320 (818)772-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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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자씨 작품 ‘태몽 2017 III-1’
강애자씨.
화가 강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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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