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그대는 혼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대가 혼이다.
“English for the Soul?” 영어 표현 몇마디나 그럴듯한 영어 단어 몇개로 이런저런 구름잡는 소리? 도대체 '혼'[soul]이 뭐길래 “혼(魂)을 위한 영어?” 사실, 쉽고 어려운 질문인데, 어렵지만 쉬운 답이 있지요. 그렇게 묻는 당신이 바로 '혼'이기에, 바로 “그대를 위한 영어!”
왜 딱히 "English for the Soul?" 영(靈)을 위한 영어는 안되는가? "English for the Spirit?" '영/육'과 구별되는 '혼'의 유별난 의미는? 이쯤되면 재빨리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 창조의 광경을 들이대는 수 밖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그의 콧구멍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魂)이 되니라." [2장 7절]
And the LORD God formed man of the dust of the ground, and breathed into his nostrils the breath of life; and man became a living soul. 이 거룩한 말씀 맨 마지막 부분, 바로 여기서, 분명히 'soul'이란 영어 단어를 누차 확인하는 것!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그대는 혼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대가 혼이다.
옛날 옛적 우리말 번역 성경엔 다소 애매한 구석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a living soul'을 생령(生靈)으로 옮겼기 때문. 생령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영'인데, 그나마 전후 맥락을 보니 더더욱 뜻이 모호하더라? "......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조주께서 직접 사람의 코에 불어 넣으신 '생명의 숨'[the breath of life]을 그저 '생기'(生氣)라는 노장(老莊) 표현으로 옮기고, 엄연히 'a living soul'이란 구상적 표현 또한 뭔가 신묘한 뜻을 외연하는 생령(生靈)으로 풀더라? 그러니, 흙과 생명의 숨이 합하여 저절로 '살아있는 혼'이 된 사람이 공연히 혼을 '지닌' 생령이 된 듯 묘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더라?
요컨대, 사람이 곧 '혼'이지 사람이 따로 '혼'을 소유한 게 아니라는 진리(!)의 요약이 바로 오늘의 지문.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따라서, "English for the Soul"이란 곧 지정의(知情意)를 고루 갖추신 당신의 전존재를 위함이란 뜻!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그대는 혼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대가 혼이다.
그래도 여즉 마뜩잖다는 표정으로 캐 묻는 분. 내친김에 잰 투로 묻습니다. 그럼, 사람이 죽으면 혼은 어찌되누? 제대로 듣지 못했으니 결국 그렇고그런 그래서 이미 틀린 질문? 사람이 곧 혼이라는데, 사람이 죽으면 혼은 어찌 되나? 참으로 쉬운 일차방정식인데 ...... 사람 = 혼. 사람이 죽었다 = 혼이 죽었다. Nothing more, nothing less. 그런데, 이 지구 위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들 중 제법 똑똑한 이들은 혼(魂)의 윤회/부활 등을 가미해 꽤나 어렵사리 풀더라?
그래서,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여기에 한 문장 더 붙입니다. '혼'인 그대가 소유하고 있는 게 하나 있긴 있지.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You have a body. '육'은 그대 것이라네. Really? 과연 진짜 그럴까? 내 몸이 내 것이라면 어째서 내 몸 하나 내 뜻대로 안 되는 걸까? 허~참
내 것이던 아니던, '육'은 언젠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마침내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로되, 창조주의 숨 또한 본래 주인께로 되돌려지고 나면, 잠시 사람이 되었던 'a living soul'의 행방은? ...... 바로 이런 질문이야말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우문(愚問)이란 걸 재빨리 깨닫게 하는 게 바로 "English for the Soul"의 존재 이유가 아닐런가?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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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