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낙조> 낭독회에 초대합니다

2017-08-16 (수) 0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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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찬ㆍ브루스 풀턴부부 21일 ‘작가와 만남’행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단편 소설가였던 채만식 선생의 <낙조>를 영어로 번역한 시애틀의 윤주찬ㆍ브루스 풀턴 부부가 책 소개 및 낭독, 서명 등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는다.

플턴 부부는 오는 21일 오후 6시 워싱턴대학(UW) 인근 몬트레이크 도서관에서 최근 채만식 선생이 한국 광복 직후 쓴 작품인 <낙조>를 영어로 번역해 출간한 의 낭독회를 갖기로 했다.

채만식 선생 문장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낙조>는 한국이 광복으로 일제치하에서 벗어난 후에도 여전히 암울하고 절망스러운 사회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동안 친일행각을 했던 지배층이 여전히 국정을 장악하고 있었고, 민족 분단이 점차로 굳어지는 탓에 남북간 전쟁의 위협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채만식 선생의 작품을 유달리 좋아한 이들 부부는 한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UW 인근에 살면서 항공사에서 30여년간 일한 윤씨와 현재 캐나다 밴쿠버 UBC 교수인 브루스 플턴 박사는 채만식 선생의 작품 대부분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던 만화가 윤태호의 <이끼>를 번역해 허핑턴포스트에도 연재하고 있다.

김태용의 <풀밭 위의 돼지>를 번역해 매사추세츠 리뷰에서 비평가상을 받기도 했고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도 번역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원작이 무려 1,200페이지에 달하는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번역해 시애틀의 ‘친 뮤직 프레스’출판사를 통해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몬트레이크 도서관: 2401 24th Ave E, Seattle 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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