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책(無策)이 상책(上策)’

2017-08-16 (수) 08:22:55 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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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서 야당은 물론 많은 언론으로부터도 문 대통령이 미국, 중국으로부터 패싱을 당하고 있다느니, 지금 휴가를 떠날 정황이냐 하며 성토를 당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좋은 것 이냐 하며 반문하고 싶다. 또 다시 녹음기 틀어 놓은 것처럼 북한의 도발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며 동시에 경제제재를 더욱 더 긴밀한 공조아래 강력히 하며, 세컨더리 보이코트도 고려한다는 내용을 의제로 30분 이상 한미 두 정상이 통화하였다는 발표를 또다시 반복해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북한이 ICBM 한번 쏘았다고 해서 문대통령이 호들갑을 떨지 말고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함이 현재 한국의 위상임이 꽤나 안타깝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사실 나는 지금 미국과 북한이 포커게임에서 서로 불러핑을 하고 있다고 본다. 나는 이런 말 폭탄 전쟁 게임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저 한국정부가 해야 할 말은 아무 일도 없으니 공연히 동요해서 주식 값이나 내리게 동요하지 말라, 또 전 세계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번경할 필요가 없다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오히려 현 한국의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인 듯싶다.

나는 대통령이 휴가를 가고, 그리고 돌아와서 느긋하게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새로운 북한제재가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서로 자축하고,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몇 대 미국에서 살 것처럼 운을 뗀 정도가 적절했다고 본다. 한국은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기도 싫은 처지지만 이것이 한국의 현 주소임을 직시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그러면서 내가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두 가지의 이야기는 해야겠다.


먼저 한국의 위치를 제대로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을 때에 일본과 청국은 한국 백성들의 새로운 나라 건설 몸부림과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한국 땅에서 두 나라가 패권을 차지하려는 전쟁을 일으켰다. 동학농민운동이 그들의 염원과는 관계없이 청일전쟁을 불렀다는 말이다. 지금 왕따를 당하더라도 이를 교훈삼아 전쟁 일으킬 짓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누가 이기든 지든 한국은 아무런 것도 얻는 것이 없이 마냥 희생만 클 것이다.

그리고 통일 이야기 적당히 해야 한다. 먼 훗날 연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 같은 민족 운운하면서 통일 이야기는 미리미리 해 두어야 하지만 주변 국가 특히 중국을 너무 자극할 정도로 통일 이야기를 자주 그리고 큰 목소리를 내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클 것이다. 사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 누구도 한반도 통일된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좀 속상한 이야기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 특히 젊은층은 내가 보기에 통일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 그저 북한의 장마당이나 자꾸 늘어나고, 한국 드라마 영화나 들어가고, 북한의 핸드폰이나 자꾸 늘어나길 바라면서 왕따 라도 좋으니 그저 세월이 흘러가도록 강태공 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권하고 싶다, 현 말 폭탄, 말 전쟁 틈에서는 무책이 상책이란 말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이 우물 속 개구리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더 높이 더 멀리 세계를 향하여 날으라 권하고 싶다. 나 글쟁이의 엉뚱한 상상력을 동원해 보자면 지금보다 열배의 이민을 받아들이고, 몽고나 인도 같은 나라와 군사 훈련도 같이 하고, 베트남 같은 곳에 10배 이상 투자도 하고, 소말리아 같은 곳에 군사기지도 건설하고,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에서 원자탄 구매도 시도 해 보고, 이왕이면 동북 아시아 컵 축구리그를 만들어 한국 일본 중국에 각각 4-5 축구팀을 만들어 일 년 내내 응원 싸움을 시키고 말이다.
거듭 강조한다. 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의 국가 그들의 이해 속에 함몰되지 말고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야 한다.

<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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