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not good that the man should be alone; I will make him a helper fit for him.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합당한 조력자를 만들리라.
흔히 배우자를 일컬어 '베터 하프'(better half)라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유격 'my'를 앞세워 'my better half'라 하지요. 나보다 나은/좋은 반쪽! 다만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진짜 ‘나보다 나은 반쪽’을 실토(實吐)하는 절묘한 표현.
과연 그럴까? 아닌게아니라, 부부 중 대부분 아내가 남편보다 낫더라? 부(夫)보단 부(婦)가 대체로 나은 게 바로 부부(夫婦)? 서로 좋아 부부로 맺어진 두 남녀. 각각 제 눈에 안경이요 또 그렇게 콩깍지가 씌여 마침내 서로 결합하게 된 것 아니겠는가. 어차피 비슷한 사람끼리 좋아 결국 부부가 되었고, 또 함께 살다보니 점점 닮아가는 중에, 그래도 늘 여자가 남자보단 낫더라? 어느 과학자의 창조론 강의 중, 사뭇 재미있는 설명이 하나 들리네요. 창세기 2장 18절: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Then the Lord God said, “It is not good for the man to be alone; I will make him a 'HELPER' suitable for him."
참고로, 이 말씀 바로 직전[17절]은 바로 '선악과 금식 명령'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16],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17]. 그렇게 명하시곤 곧바로 첫사람 아담의 독처(獨處)를 가엾게 여기사 '여자'를 만들어 주시는 것.
그리고, 그 여자를 일컬어 'a helper'라 하시네요. 도우는 사람, 조력자, 요즘 유행하는 말로는 그저 '도우미' 정도의 느낌? '창세기 2:18'을 읽으신 과학자 교수님, 넌지시 묻습니다. 여성분들, 이 말씀에 기분이 어떠세요? 뭐, 그리 썩 기분 좋게 들리진 않죠? 여자는 남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니, 왠지 시쳇말로 '갑을관계'처럼 들리지 않냐는 조심스런 질문.
그런데, 영민하고 분석적이며 또한 유머감각도 적절히 잘 버무리는 교수님, 불현듯 이렇게 반문합니다. "자, 여러분, 똘똘한 사람이 띨띨한 사람을 도울까요 아니면 띨띨한 사람이 똘똘한 사람을 도울까요?" 잘 생각해 보란 것. 과연 띨띨한 사람이 똘똘한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요? 도움을 주는 사람은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본질적으로 더 똘똘해야 되는 법?
가만, 조금씩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잠시 묵상(?)에 잠기는 여성들. 은근히 만족스런 미소를 띤 모습들? 그럼 그렇지! 그렇게 여성분들의 기분(氣分)을 살짝 고양시킨 교수님, 이제 본격적으로 성경 강해를 선사합니다. 창조주 여호와의 천지창조를 자세히 묘사하는 창세기 1장과 2장을 잘 들여다 보자는 겁니다.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고, 땅 위에 식물과 동물이 마련되고, 마지막 6일째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첫사람 아담이 만들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우수한 피조물이 창조되었다는 설명. 그리고, 클라이맥스! 사람 중에서도 여자 하와[Eve]는 남자 아담[Adam]을 만드신 후 맨 마지막으로 세상에 나왔으니, 과연 피조물 중의 으뜸! [엷은 미소가 함박 웃음으로 번지는 분위기]
It is not good that the man should be alone; I will make him a helper fit for him.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합당한 조력자를 만들리라.
통상 남편이 아내를 지칭하는 'my better half'라는 영어 표현 속의 성경 지혜. 뛰어봐야 벼룩이라는 인간의 실존적 한계를 인정하는 지혜의 파편이 바로 'my better half'라는 표현 속에도 살짝 들어 있더라?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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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