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의글] 가짜뉴스

2017-08-08 (화) 12:00:00 방무심 / 프리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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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 주 무대는 인터넷 공간이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디지털 뉴스 중개자와 함께 정보통신기업은 중요한 관계를 갖는다.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이윤과 정치 선전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뉴스가 전파되려면 신문이나 방송을 거쳐야 하는 쉽지 않은 제약이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인하여 손쉽게 수많은 사람에게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최근의 대표적인 가짜뉴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럼프 지지 선언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도 정치 이슈화되어온 많은 가짜 뉴스가 있지만,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나는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건강에 관한 가짜뉴스라면 관심을 두게 된다. 얼마 전에는 오래된 바나나에 검정 반점이 생긴 바나나를 먹으면 암 예방에 좋다는 뉴스로 고국에서는 화젯거리가 되었다.


마이클 심프슨이란 미국 '시러큐스'대 출신의 약리학자는 Quora.com이란 지식 나눔 사이트에 올린 답변에서 "TNF(종양괴사 인자)가 사람 체중에서 의미 있는 항암작용을 발휘하려면 100kg 이상의 바나나를 먹어야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귀에 양파조각을 넣으면 중이염 등 귓병이 치료된다는 뉴스도 있었다. 이 또한 (Wittyfeed관련기사 링크) 등급이 낮은 학술잡지나 듣도 보도 못한 기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엉터리 기사를 만들었다.

'위티피드'는 떠돌아다니는 쓸모없는 뉴스를 재미있게 엮어서 SNS에 퍼뜨리고 여기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린다. 이제는 보통 사람이 생활하려면 무엇이 옳고 그름을 파악하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번복되는 뒤섞인 뉴스 중에서 진정 올바른 뉴스를 접하기란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방무심 / 프리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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