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댕 특별전
▶ 메트 뮤지엄,서거 100주년 대규모 기획전 9월16일∼내년 1월15일
로댕의 걸작 ‘생각하는 사람’(왼쪽)과 ‘신의손’(우측 위에서부터), 템페스트,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스. <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대리석·청동·테라코타 조각 등 1세기 걸쳐 구입한 작품 전시
수십년만에 일반공개 ‘템페스트’비롯 판화·드로잉 등 다양
근대조각의 아버지 프랑수아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주요 조각작품들을 한데 모은 로댕 특별전이 내달 맨하탄 5 애비뉴에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 열린다.
‘근대조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로댕은 건축의 장식물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던 조각을 순수 창작미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적인 예술가이다.
메트 뮤지엄은 오는 9월16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로댕이 남긴 대리석, 청동, 테라코타 조각 등 메트뮤지엄이 1세기에 걸쳐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로댕 작품들을 뮤지엄내 ‘아이리스 앤 제럴드 캔터 조각 갤러리’(Iris and B. Gerald Cantor Sculpture Gallery, Gallery 809)와 809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메트 로댕’전(Rodin at The Met)을 개최한다.
메트 뮤지엄은 1912년 로댕의 조각과 드로잉작품 전시관을 개관한 이래 기증과 구입을 통해 로댕 서거 100주년이 되는 올해 대구모 로댕전을 기획하게 됐다.
로댕의 예술 세계는 ‘조각에서의 인상주의’로 평가된다. 인상주의가 회화를 사실적인 재현으로부터 해방시켜 현대 회화의 자유로운 세계로 향하게 했듯이, 로댕은 조각을 전통적인 조각의 원리인 기계적인 사실성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인체나 흉상을 완성된 형태로 제시하려 한 전통적 조각과 달리 로댕은 신체의 일부분을, 그것도 거친 돌덩어리로 둘러싸인 채로 제시하고 있다. ‘신의 손’이나 ‘로댕의 손’처럼 손만을 다룬 일련의 작품들이 있다.
현대 조각의 자유로운 창조세계를 열어준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 ‘신의손’, ‘템페스트’, ‘칼레의 시민’, ‘입맞춤’, ‘걷는 사람’, 클레망소‘,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스‘ 등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미켈란젤로 이후의 최대의 거장으로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 안에서 솟아나는 생명의 약동을 표현하려 했다.
로댕의 걸작들은 커다란 손이 잡은 돌덩어리속 아담과 이브가 엉켜 있는 모습을 통해 생명의 잉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각 ‘신의손’에서 보듯이 단순한 돌덩어리가 로댕의 손을 거쳐 생명을 얻으며 탄생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의손’이나 ‘생각하는 사람’처럼 유명 작품 뿐 아니라 ‘템페스트’와 같이 수십년만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걸작들도 나온다. 809 갤러리에서는 드로잉과 판화, 삽화북, 사진에 이르기까지 조각 외에도 로댕이 완성한 예술작품들도 전시된다.
▲개관시간: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기부제): 어른 25달러(65세 이상 노인 17달러, 학생 12달러, 멤버 및 어른 동반 12세 미만 무료)
▲장소 1000 Fifth Avenue, New York
▲문의 212 535 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