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창국 시인 두번째 시집 냈다

2017-07-26 (수) 02: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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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협 워싱턴지부 부회장, <시애틀 아리랑> 출간

문창국 시인 두번째 시집 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부회장인 문창국 시인이 시집 <시애틀 아리랑>(소울앤북刊)을 한국에서 펴냈다. 한국에서 살았던 1988년 첫 시집 <아니그리워>를 낸 뒤 거의 30년의 세월이 흐른 후 내놓은 두 번째 시집이다.

문 시인은 책 머리에 ‘절망의/외로움 가운데/나를 가두는 것은/자신을/대양으로 방생하는 거다’라고 적었다. 마치 한편의 시처럼 쓰인 ‘시인의 말’을 통해서도 모두 5부로 엮여진 시를 짐작케 한다. ‘가두는 것’과 ‘방생하는 것’이 엄연히 상반된 의미를 갖듯 삶에는 이해하기 힘든 극과 극의 상황들이 공존한다. 인생은 어쩌면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한때 신학공부를 했던 문 시인이 1992년 삶의 터전을 시애틀로 옮겨 강산이 3번 바뀌는 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이 시집에 담아냈다. 골프 코치를 생업으로 하며 꾸준한 시작을 통해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문예공모에 모두 당선됐고 <문학세계> 문학상 본상과 <한미문학> 문학상을 받아 역량이 검증된 작가다.


이번 시집 출간에 대해 현대 한국 시세계에서 가장 역량있는 작가로 꼽히는 문태준 시인은 “문 시인의 짧은 시편들은 신선하고, 재치가 있고, 감각적이다. 무한으로 내달리는 사유의 철길이 이 시집 속에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신과 의사인 남편의 연수 차 시애틀에서 3년 정도 머물렀던 정혜영 시인 역시 “내 땅을 떠나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에게 아름다운 다리는 무엇일까”라고 반문한 뒤 “문창국의 시에 비치는 아픔과 반성의 깊이를 모르지만 다시 시작하는 힘을 알겠다”고 평했다.

<시애틀 아리랑>은 한국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판매되며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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