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NOW HIRING
2017-07-21 (금) 05:57:07
방무심/프리몬트
요즈음에는 날씨도 덥고 식욕도 없으니 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프렌차이즈 식당을 간혹 찾는다.
얼마전에도 한 프렌차이즈 식당을 찾아 차에서 내려 들어서는 데 온 유리창에 'NOW HIRING' 이라는 스티커를 도배하다시피 촘촘히 붙여 놓았다.
몇 달 전부터 직원 채용한다는 사인은 보아왔지만, 이 정도로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 지역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곳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어디를 가든 종종 볼 수가 있다.
나의 친구분은 자기 동네에 '타코벨'이 새로 오픈해서 들렀더니 정문 유리창에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오픈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과의 사인을 붙여 놓았다고 한다.
미국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농장지대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곳도 NOW HIRING이란 사인을 곳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중요한 먹거리의 산지인 농장의 일손 부족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금껏 저임금 노동자들이 하게 되는 직업에는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들이 미국경제의 무난한 버팀목이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 전역에서 불체자 단속 및 추방 공포가 퍼지고 있다.
그로 인해 농장 노동자 부족으로 인한 수확을 못 하는 상황으로 식료품 가격이 치솟을 전망이다.
생활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농산물 부족으로 인한 불안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핍박받게 될 까 걱정이다. 요즈음은 북핵 위기에 직면한 세계정세와 더불어 불안한 서민 생활이다.
불체자 추방 단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그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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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무심/프리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