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달 20일 워싱턴주 중부 휴양지인 레이크 셸란에서 수영하다가 실종된 워싱턴대학(UW) 한인 유학생 이동훈(23ㆍ사진)군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레이크 셸란 카운티 당국은 “5일 낮 12시8분께 레이크 셸란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사람들로부터 물 속에 사람 같은 물체가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사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군의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던 곳과 멀지 않으며 수심이 35피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UW 한인학생회 회장으로 내정됐던 김 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20일 레이크 셸란으로 놀러가 오후 3시20분께 한인 친구 2명과 함께 보트를 빌려 타고 ‘쓰리 핑거스’지역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물로 뛰어들어 수영하다가 실종됐다.
당시 일행 3명 가운데 여대생 친구도 물에 함께 뛰어들어 이군과 함께 허우적거리다가 가까스로 구조돼 보트에 올라왔지만 이군은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셰리프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이후 헬기와 수색보트 등을 동원하고 잠수요원을 투입해 이군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흔적을 찾지 못하고 수색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군의 부모는 모두 한국에서 중고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풍족하지 못한 유학생활을 해왔던 이군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 뛰어난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 동영상 제작에 남다른 소질이 있어 이를 전공했던 이 군은 레이크 셸란 여행 뒤 한국의 부모를 찾아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군의 친구들은 장례식과 변호사 비용은 물론 부모들의 시애틀 체류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 펀드 미’(https://www.gofundme.com/help-donghoons-search-and-funeral)에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224명이 동참해 1만8,125달러를 모금했다.
현재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이군의 아버지는 시애틀총영사관 등과 협의해 장례일정 및 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