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길에서 만나는 친구
2017-06-28 (수) 08:14:18
김인기 워싱턴 문인회
날마다 지나는 길목에서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은 자리에 놓아둔
십자가를 만난다.
언제나 그 십자가를 보며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고
화살기도를 올린다.
이제는 그 십자가를 지날 즈음에는
죽은 이의 영혼이 나를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냥 지나지 말고 나를 위해 기도해 줘!’ 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그 영혼이
이제는 친한 친구 같아서
손까지 흔들면서 지나가게 된다.
아무래도 친구 하나 사귄 것 같다.
<김인기 워싱턴 문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