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러지수 기준 집값상승세 8개월째 전국 1위
▶ 4월도 1년전보다 12.9% 올라
시애틀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전국 평균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지역에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2.3배 가파르다는 뜻이다.
스탠다드 & 푸어스가 27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의 4월 단독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2.9%가 상승해 전국 20대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시애틀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해오고 있다.
시애틀에 이어 1년 전보다 9.3%가 오른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2위, 8.4%가 오른 텍사스주 달라스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국의 4월 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5% 올랐지만 전달인 3월의 5.6%에 비해서는 인상폭이 약간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에서 임금 상승, 주택수요 증가 및 공급부족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개인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지수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주택가격의 끝없는 상승이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세가 서서히 둔화할 것인지, 아니면 무너져서 경제를 함께 끌고 내려갈 것인지이며, 현재상황에서 주택가격 폭락이 오지는 않고 자연스러운 조정이 온다는 쪽이 더 우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시애틀지역에서도 이 같은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하는 재미있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5년 전 시애틀지역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주민들의 경우 소득의 3분의1을 모기지 등의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소득의 절반 정도를 모기지 등의 비용으로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증거다.
생애 첫 주택구입 비율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20% 다운 페이먼트를 하고 집을 구입하려면 14.5년의 소득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애틀시내 단독 주택 중간가격은 72만9,000달러,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은 87만5,000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