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여선교사 일대기 다큐영화 제작
▶ 워싱턴도 상영 추진
조선 땅에서 진정한 섬김과 헌신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푸른 눈의 여인 엘리자베스 셰핑(한국명 서서평) 선교사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가 제작됐다.
1880년 독일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할머니 손에 자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서 선교사는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시립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뉴욕신학교를 졸업하고 32세의 나이에 의료 선교사로 조선에 건너갔다.
서 선교사는 나환자와 거지, 고아와 과부를 돌보며 ‘조선의 작은 예수’, ‘조선의 테레사’로 불렸고 한일장신대학교 전신인 이일학교, 대한간호협회 전신인 조선간호부회, 여전도회연합회 등을 창설하는 등 조선 간호의 개척자, 여성계몽의 교육자, 조랑말 전도자, 구제의 사도로 죽는 날까지 조선을 섬기며 일생을 보냈다.
서 선교사는 미국장로교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선교사 7인’ 중 한국 파견 선교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CGN-TV가 제작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 4월말 개봉 후 1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역대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회복’에 이어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LA지역을 비롯해 달라스, 뉴저지 등 미주 지역에서 이번 주말 개봉한다.
CGNTV 미주 본부장 강일하 목사는 “버지니아 등 워싱턴지역은 현재 방학시즌에 맞추어 개봉되는 헐리웃 영화들이 많아 상영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워싱턴 일원의 교회에서 먼저 상영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이 극장판으로 제작된 콘텐츠이다 보니 시설과 기술적인 문제로 영화관 개봉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이어 “올해 안에 워싱턴 일원에서도 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지역 상영관과 교회협의회 등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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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