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길 안전하게, 집단속 철저하게

2017-05-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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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말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해 미국은 본격적 여름 휴가철로 접어든다. 이번 주말부터 여름 방학을 지나 9월 첫 주인 노동절 휴가까지 석 달은 많은 사람들이 길고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느라 설렐 것이다.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 관광버스에 실려 가는 단체여행, 교회나 동창회에서 주최하는 캠핑 여행…이번 연휴에 집에서 50마일 이상 길을 떠나는 여행객 수는 미 전국에서 약 4,000만 명에 달해 12년만의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국자동차클럽(AAA)은 추산하고 있다.

남가주도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303만 명이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의 ‘갑질’ 횡포에도 불구하고 항공여행이 6.2%나 증가,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 여행의 절대 다수는 자동차 여행으로 금년에도 88.1%가 될 것으로 AAA는 예측했다.


하루이든, 닷새이든 연휴 여행이 떠날 때의 설렘 못지않게 오래도록 따뜻한 추억으로 남으려면 최소한 두 가지, “여행길은 안전하게, 집단속은 철저하게”를 명심해야 한다. 갑자기 혼자서 훌쩍 마음 가는대로 떠나는 여행도 낭만적이겠지만 ‘모처럼’ 온 가족이 떠나는 여행엔 꼼꼼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안전한 여행길이 되려면 안전한 자동차와 안전한 운전자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냉각수, 엔진오일 등을 살피고 정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족과 친구끼리 떠나는 승용차는 물론이고, 교회나 단체에서 움직이는 밴과 (제발!) 관광버스는 특히 차량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졸음운전과 과속을 안 하는 안전한 운전자가 되려면 무리한 일정부터 피해야 한다. 너무 먼 거리, 너무 긴 시간의 운전 쯤 “문제없다”는 큰 소리는 어리석은 허세에 끝나지 않고 어이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리 즐거운 나들이도 끝나갈 무렵이면 집 생각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내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면 여행길 안전 못지않게 빈집의 안전도 중요하다. 떠나기 전에 철저한 문단속과 불 단속에 신경을 써야한다.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은 지친 일상을 잠깐 벗어 놓고 떠나기에 좋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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