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위상높이는음악가들의향연”
▶ 서울대 음대 북가주 동문회 주최

콜 무대에서 바리톤 강주원과 소프라노 이상은이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있는 모습.
서울대 음대 북가주 동문회(회장 이수정)가 기획하고 있는 한국인 음악가 초청 시리즈 중 그 첫번째 연주회가 13일 토요일 팔로 알토에 있는 퍼스트 유나이티드 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한국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열리게 된 이번 연주회에서는 소프라노 이상은(Sylvia Lee), 바리톤 강주원, 피아니스트 서혜원, 피아니스트 제갈소망이 “Climax: Love to Death”라는 테마(Theme)에 걸맞는 절정의 연주를 300여명의 관객들에게 선사해 주었다.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서혜원과 제갈소망이 무대에 함께 나와 드뷔시의 네개의 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 중 I. 배를 타고, II. 행렬, IV. 발레 등 3곡을 연주하며 시작되었다.
두번째 무대는 바리톤 강주원이 피아니스트 안영실의 반주로 코른골드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을 섬세한 감성으로 불러주었고, 이어 무대는 화려한 고음과 함께 고난도의 가창력을 요구하는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중 “종의 노래”(The Bell Song)를 부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이상은의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제갈소망은 먼저 리스트의 순례의 연보 중 “뇌우”를 연주하였는데, 과연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듯한 인상깊은 연주를 들려준 후 계속해서 쇼팽의 스케르쪼 2번을 연주함으로써 음악회 전반부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피아니스트 서혜원과 제갈소망이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음악회 후반부는 다시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이상은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그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여주인공 루치아가 절규하며 부르는 “향이 타오르고….쓰디쓴 눈물을 흩뿌리며” 를 플루티스트 이지원과 피아니스트 안영실과 함께 연주하면서 초난이도의 기교를 보여주었고, 이어진 무대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로드리고의 아리아 “최후의 순간이 왔네….나는 죽지만”을 부른 바리톤 강주원은 몰입도 깊은 무대를 연출하면서 관객들도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내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서혜원은 ‘그 세대 중 최고의 브람스 연주가’로 뽑힌 피아니스트답게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곡 중2번과 4번을 특유의 감성으로 연주해주었다. 마지막 무대는 소프라노 이상은과 강주원의 무대로 구성되었다..
이어 앵콜 곡으로 두 피아니스트 서혜원과 제갈소망은 ‘리바 탱고’를 연주함으로써 관객들을 마음을 사로잡았고, 성악가들이 불러 준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로 인해 공연장은 고국에 대한 향수로 가득찬 가운데 모든 연주회는 끝이 났다.
한편 이날 연주자들 중 바리톤 강주원은 오는 9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공연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핑’ 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젊은 한인 음악가들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과 호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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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