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버이날에

2017-05-14 (일) 10:42:35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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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모두 키워 보내고 난
빈 나무둥지 그늘에 홀로 계시며
낮에 해, 밤 달이 지도록 빌어주시는
겉으론 기쁜 듯 속엔 서러움 안으신
오늘에야 부모님 마음 알겠습니다

얼굴에 가지런히 패인 고랑사이로
자식들 염원 주렁주렁 심어 놓은 채
물 마르지 않는 일손 잠시 놓아두신
자식보다 작아진 부모님 우러러보며
가슴 언저리 사랑을 헤집어 봅니다

오늘 어버이날에 당신들 큰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씩 피워드리렵니다
자식 사랑에 골진 사래 긴 밭고랑
부모님 만수무강 나무 심어 드리고
행복한 여생을 합장하며 빌겠습니다

그리고, 히늘 보다 높으신 은덕에
자식들 안에 오셔서 절 받으세요
당신들께서 보여 주신 인품에 따라
이웃에 봉사하는 자식이 되겠습니다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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