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는 미동북부 일원 한인단체 및 협회와 50여만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인종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뉴욕한인회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새로운 100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 주류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타민족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한인사회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아가는 일에 힘쓰고 있다.
여러분은 1992년 오늘, L.A 4.29폭동을 기억 하는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이 저조했던 90년 즈음, 흑인과 백인간의 인종갈등의 원인으로 일어난 이 폭동은 한인 상권이 발달해 있던 한인타운이 경찰과 주 방위군의 보호를 받지 못해 수십 명의 인명피해와 약 1조가 넘는 재산피해로 이민생활에 크나큰 피해가 난 사건으로 미주한인들 모두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사건이다.
L.A.폭동 발발 후 25년이 지난 현재, 그 불씨는 아직까지 꺼지지 않았다. 이 사태로 인해 피해수습중인 L.A한인타운을 이 기회에 재조명하며,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사이에 일어난 미주리 주와 퍼거슨 흑인폭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도 미국 각주에서 인종갈등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경제침체로 빈부차가 계속 벌어지고, 흑인 밀집지역에선 지금도 흑인들이 구조적 문제로 인해 소외되고 낙후돼 있는 점을 봤을 때 우리 한인사회도 다시 이 같은 사태의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L.A폭동과 같은 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고 나아가 미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코리안 아메리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혼연일체 되어 노력해야 될 사항들이 있다.
첫째,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투표 참여가 필수적이다.
둘째, 한인사회 권익을 대변할 뉴욕한인회, 지역한인회 및 우리의 인권과 실익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셋째, 다른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상생해 나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넷째, 우리의 아픈 기억을 기록으로 잘 남겨 후손들이 우리가 당한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한인 이민역사를 잘 보존, 전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간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한인사회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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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뉴욕한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