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월의 기도

2017-04-27 (목) 09:56:50 김영란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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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푸르름으로 넘실거리고 산과 들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를 뿌리며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저 중국 접경에는 지금 굶주림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넘어 온 30만 명의 탈북난민들이 처형이 뒤따르는 강제송환의 무서운 공포에 떨며 매일 매일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중국정부는 세계 인권단체들의 강력한 규탄에도 불구하고 배고프고 헐벗은 우리의 동족 탈북난민들을 죽음의 땅 북한으로 몰아내는 잔혹한 행위를 계속 하고 있다.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한다. 아직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하루 속히 먹을 양식을 주고, 대를 이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마구 잡아 처형시키는 반인륜적 악행을 하루속히 멈추게 하며, 가엾은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지도자가 나오게 해주길 기도한다.

북한 땅에 있는 사랑하는 내 동족, 내 형제 자매들의 처참한 삶은 언제쯤 종식될 것인가. 어제도 오늘도 북한 땅에서는 독재정권에서 신음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죽어가고 있다.

북한 땅에도 하루 속히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란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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