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 혀
2017-04-20 (목) 08:05:36
김영자 포토맥문학회
일견폐형 백견폐성(一犬吠形 百犬吠聲) 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한 사람이 거짓말을 퍼트리면 모든 사람이 그 말을 사실인 양 전한다는 말이다.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인 입안의 혀는 잘못 사용하면 아주 무섭고 추악한 무기가 된다. 자로 재면 세치밖에 안되는 그 혀로 말을 한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재미로 또는 무심코 해버린 말 한마디가 남을 곤경에 빠뜨리고 패가망신하는 경우 등을 보면서 경각심을 느낄 때가 많다. 사람들은 각자 그 품격에 따라 혀를 사용하는 것 같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성품과 지성 살아온 과정들을 대부분 느낄 수 있다. 남의 약점을 캐고 실수만 들추기를 취미로 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해하고 감싸주며 역지사지 하는 심정으로 다독여 주는 사람도 있다.
자고로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누구라도 단점만을 들추면 추해 보이지 않은 자 있겠는가?자신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쉽게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혀를 요사스럽게 사용하여 출세하려는 사람 중에는 정치인들이 많다. 자신의 허물은 철저히 감추고 위장하며 상대는 밑바닥까지 들추고 헐뜯는다. 페어플레이 정신이란 존재하질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는 상대일수록 더욱 씹고 씹는다.
경쟁사회가 잘못 발전되어 나 아닌 남은 모두 적이요, 남을 죽여야 내가 사는 세상이다. 권력이 무엇인지 북쪽에는 김정은이 같은 인면수심이 있는가 하면 지금 남한은 당파싸움이 치열하다. 남북이 쪼개진 것도 서러운데, 다른 나라의 정상들은 세상을 보고 뛰고 있는데 우리 조국의 지도자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싸움만 하고 있다. 탄핵이란 쓰나미로 비어있는 권좌에 서로가 앉아 보겠다고 그 걸쭉한 입들이 거품을 문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았던 권력자 중 일어날 때 만신창이 안된 자 과연 있었던가?잠깐 왔다가는 인간세상에 권력이란 한낱 이슬 같은 반짝거림이 아니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건전한 이성을 가지고 올바른 진주를 찾아내는 현명함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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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포토맥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