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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빨리 팔리는 요즘… 이사 스트레스에 대비하라

2017-04-20 (목) 준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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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달 전부터 이사 방법·업체 선택, 포장재도 미리 준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일중 하나가 이사 준비다. 이사 준비는 한다 해도 항상 뭔가 빠진 것 같아 불안하다. 완벽한 이사 준비란 없는데 완벽하게 준비를 하려다보니 항상 스트레스가 뒤따른다. 주택 시장은 이미 활발한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이제 곧 있으면 일년 중 가장 바쁜 이사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는 매물 부족으로 집이 상당히 빨리 팔리고 있다. 무심코 내놓은 집이 덜컥 팔리게 되면 이때부터 이사 스트레스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집을 내놓는 일도 중요하지만 올해 이사 준비도 병행해야 할 전망이다. 스트레스 없는 효율적인 이사 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이사 업체 고를 때 ‘3-2’ 전략

만약 이사 업체를 통한 이사를 준비 중이라면 ‘3-2’ 전략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국이사 및 창고협회’(American Moving and Storage Association)의 스캇 미첼 대표는 이사 업체를 선정하기 전 적어도 3곳 이상에 문의를 하고 이사 2달 전부터 이사 업체 선정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체 간 비용과 서비스를 비교하고 선정한 업체를 평가하려면 적어도 평균 2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미 선정한 업체라도 공인 업체 평가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나 민간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앤지스 리스트’(Angie’s List)나 ‘옐프’(Yelp) 등을 통해서 해당 업체에 대한 평가와 불평을 검색하는데 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포장 재료부터 확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용품을 포장 재료로 사용하거나 재활용 포장 재료를 사용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어 있는 수트케이스가 있다면 옷가지로 채운다. 플라스틱 쓰레기통 도 말끔히 세척하면 충격을 완화하는 훌륭한 포장 용기가 된다.

박스가 필요하다면 인근 대형 할인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www.UsedCardboardBoxes.com’와 같은 온라인 재활용 박스 판매 사이트에서도 박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재활용품 물물 교환 사이트인 ‘프리사이클’(www.freecycle.org)이나 온라인 장터인 크레이그 스리스트 등을 통해서도 이사 후 남은 포장 재료를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주중 및 월중 이사

이사 비용도 철저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사가 많은 주말의 이사 비용이 주중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능하면 주중 이사를 계획해서 비용을 낮춘다.

이때 이삿짐 업체의 주말과 주중 이사 비용을 반드시 비교하고 비용이 가장 저렴한 시기를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달 중에서는 월말과 월초의 이사 비용이 비교적 높게 책정된다. 대부분의 주택 임대 계약이 월말에 만료되는 경우가 많아 월말부터 월초까지 이사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이사 일정을 월말과 월초를 피한 둘째주나 셋째주로 정하면 조금 낮은 비용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사 2달 전

2달 정도 여유가 있다면 어떻게 이사를 해야할 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이사 거리가 멀지 않아 직접 이사를 할 계획이라면 이삿짐을 나를 때 필요한 트럭 등의 차량을 준비해야 한다.

여유를 부리다 이사 차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사 일정은 물론 주택 매매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준비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만약 타주로의 장거리 이사라면 이사 업체를 통한 이사가 필수다. 장거리 이사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선정한 이사 업체가 차량 운송 서비스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차량 운송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 차량만 전문 운송하는 업체와 이사 날에 맞춰 서비스 예약을 해야 한다. 이삿짐 정리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2달 전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가지고 가야 할 물건과 처리해야 할 물건을 구분하는 작업부터가 이삿짐 정리의 시작이다. 그래야 불필요한 물건을 새집까지 힘들게 옮기고 가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또 이삿짐 규모가 어느 정도 정해져야 이사 업체를 통해서 정확한 이사 비용을 받는데도 도움이 된다. 2달 전부터 상자와 같은 포장 재료를 모으기 시작한다. 포장 재료는 많이 모을수록 이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이사 날을 앞두고 포장 재료를 찾기 시작하면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한달~2주 전

이사 날을 한 달여 앞둔 시기부터는 주소 변경에 신경 써야 할 때다. 기존 주소지로 우송되던 각종 고지서 등의 주소를 변경해야 한다.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 크레딧카드 고지서 등의 주소를 새 주소지로 변경해야 연체에 따른 벌금 부과를 피할 수 있다.

만약 타주로 이사를 가는 경우라면 차량 보험 업체에 주소지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주별로 보상 범위가 다른 보험 업체가 많기 때문에 새로 이사 가는 지역에서도 적절한 보상을 받으려면 보험 업체에 주소지 변경과 관련된 문의가 필수다.

이사 2주전에는 우체국을 통한 주소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그래야 새 주소지에서도 기존 주소지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 우체국의 주소 변경 서비스는 일정 기간동안만 제공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우편물 발송업체에 일일이 연락해 주소지 변경 사실을 알려야 중요한 우편물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준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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