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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샤머니즘을 퍼포먼스 음악으로

2017-04-12 (수) 1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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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 알퍼트상’ 수상 이도희씨

▶ 디즈니홀서 26일‘무’(MU) 공연

한국 샤머니즘을 퍼포먼스 음악으로

한국의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도희씨. <사진 제공 Pak Han Foto>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도희씨가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내 레드캣 칼아츠 디어터에서 ‘무’(MU) 공연을 갖는다.

칼아츠와 허브 알퍼트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2016 허브 알퍼트상 음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도희씨는 한국의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퍼포먼스로 전 세계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도희씨는 공연에 앞서 “샤먼은 커넥터이다. 연계의 매체는 신화이고 신화는 우리를 땅과 자연, 역사, 믿음 체계, 그리고 서로에게로 연계시킨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22회 수상자를 선정한 허브 알퍼트상은 매년 무용, 필름·비디오, 음악, 연극, 비주얼 아트 부문에서 깊이있는 작품세계와 혁신적인 표현 양식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일인당 7만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제주 출신인 이도희씨는 수원여대와 용인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2년 도미해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무용과 음악을 아우르는 즉흥예술 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와 북, 전자악기들이 빚어내는 신비로운 음악과 섬세하게 디자인된 의상, 독특한 안무, 다양한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사용한 비디오 아트를 결합시켜 심도 깊은 주제를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고향인 제주가 간직하고 있는 전쟁과 아픔의 역사를 비롯해 문화, 자연, 풍습, 생활양식 등을 종교적 의식 수준에 이르는 예술로 승화해 표현하는 이도희씨는 오클랜드의 타말파 인스티튜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15년 한인 최초로 도리스 듀크 임팩트 상을 수상했다. 티켓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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