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완 동물과 렌탈 하우스

2017-04-06 (목) 08:30:53 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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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 있는 타운 홈 렌트를 일주일 만에 다 끝내고, 싸인판을 정리하고 있는 순간에 외국인 부인 한 분이 다가 오시더니 혹시 집 안을 좀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미 렌트가 나갔다고 하니 알고 있다며 그래서 더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집 안을 둘러 본 A는 본인 집도 같은 가격으로 렌트를 내 놓았는데, 삼개월이 다 되도록 보러 오는 사람들 조차 별로 없었다며 컨디션도 자신의 집 만 못한 것 같은데 이 집이 빨리 나간 이유가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셨다. 그리고 A는 나에게 그 이유를 찾아 달라며 나를 자신의 집으로 안내하였다.

집 안을 둘러 보니, 이 집은 온라인에 포스팅되었던 내부 사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집이 였다. 어둡고 좁고 복잡한 듯 보이는 사진들이 바로 이 집을 마켓에서 처지게 하는 주범이었다. 바이어들이 주택의 내부 사진을 먼저 보고, 그 집의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테난트들도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세일하우스가 아니고 렌탈 하우스라고 해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을 적게 두고 성의없이 대강 찍어 올린 사진들을 게시하는 것은 자살꼴이나 다름없다.


두번째의 주범은 바로 No Pet Policy였다. 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APPA)의 2016년 조사에 의하면 전 미국인 가정의 69%를 차지하는 팔천 오백 만 가정이 애완 동물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APPA의 National Pet Owners Survey 의 조사 결과 56%보다 무려 10%가 더 성장한 것이다. 69%에 달하는 미국인들은 개와 고양이 뿐 만 아니라, 파충류와 양서류등과 함께 생활하고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완동물을 금지하는 렌탈 하우스들은 30%로 좁아지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장사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세번째 주범은 리스 기간이었다. 이 집의 리스를 1년으로 한정한 이유를 묻자, A는 어떤 테난트가 올지 모르니, 일년 만 렌트를 주고 별 이상이 없으면 그후에 리스를 연장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테난트들은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렌트 기간을 보장받고 싶어한다. 정해진 가격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마음편히 살고 싶은 것이다.

나는 A에게 두번째 주범과 세번째 주범을 제거하면 렌트가 빨리 나갈 것이라는 조언을 드렸고, 일 주일이 지난 후 이 분은 자신의 새 에이전트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의 새 사진들, No Pet이 아닌 Pet-Case by Case, 최소 1년 최대 3년의 리스 기간, 이 세가지 핵심 요소의 변경으로 첫날부터 테난트들의 문의와 방문이 줄을 이었다.

동시에 받아 든 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비교해 보니 두 가정 다 최소 2년을 원하고 있었고, 개 한마리 씩을 키우고 있었다. Case by Case Pet Policy원칙에 따라 각각의 개를 비교해 보았다. 6개월된Terrier와 다섯살 된 Golden Retriever 였다. 개를 키워 보지 않은 A는 작은 강아지가 좋겠다고 했지만, 개를 키워 본 나의 의견을 따라 결국 액티브한 강아지보다 성인처럼 젊잖은 성견을 선택하였다.

랜드로드는 매달의 렌트비에 Pet Fee를 추가해서 받거나 Non Refundable Pet Deposit을 따로 받을 수 있다. 물론 금액 제한이 없는 Pet Damage도 전적으로 테난트의 몫이다. 애완 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미국인들은 애완 동물에 대한 어떤 추가 비용도 별로 주저함이 없다.

삼개월 동안 렌트가 나가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는 A는 애완 동물에 대한 생각을 바꾸니 결과가 좋다며 즐거워했다.
문의 (703)891-8500

<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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