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벽이 올 때까지(Till the daybreak)

2017-04-06 (목) 08:30:09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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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Now, cloak the black garments
검은 옷을 입히시오 Upon those who are expiring

다들 살다가는 사람들에게 Now, dress the white clothes
횐옷을 입히시오 For those who are dismissing

그리고 한 침대에 And let them lay in bed side by side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오 For the slumber


다들 울거들랑 If all whining
젖을 먹이시오 Give the breast

이제 새벽이 오면 When the dawn’s approaching
나팔소리 들려올 게외다 Ye’ll hear the blare of bugle tap

-1941. 5월. 윤동주(1917-1945) 영문번역 변만식


올해는 윤동주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이 한국을 강권 병합 한지 7년차, 태극기는 간데 없고 거리에는 일장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그러나 윤동주의 고향 북간도는 청나라에 속해있어 아직은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고집 하면서 쓰나미 처럼 밀려오는 일본문화를 막아내는 최후의 교두보 역활을 하고 있었다. 일찍이 북간도는 캐나다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를 통하여, 쇄국의 빗장을 굳게 닫고 있던 본국 보다는 한 걸음 앞서 서양문명을 접했으며 이어 볼셰비키 혁명을 피해 이주한 다수의 러시아인들이 문화 다양화에 크게 이바지 했다. 이 시는 윤동주가 일본 유학을 앞두고 조국독립에 대한 바람을 담아 엮은 해학적인 풍자시이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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