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 남가주 온다

2017-03-27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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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3일 밸리서 1회 공연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 남가주 온다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 ‘다크 메도우 스위트’

“몸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

미국 현대 발레의 창시자인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의 무용 작품이 남가주 무대에 오른다.

오는 5월13일 오후 8시 밸리 퍼포밍 아츠 센터에서 1회 공연하는 ‘마사 그레이엄과 아메리칸 뮤직’은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과 클래시컬 뮤직 앙상블 ‘와일드 업’(지휘 크리스토퍼 라운트리)이 함께 꾸미는 무대이다.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은 이날 여성과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연구를 주제로 한 ‘천사의 교란’(Diversion of Angels·1948), 질투심에 눈이 멀어 잔혹한 복수를 일삼는 증오의 화신 메데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음의 동굴’(Cave of the Heart·1946), 카를로스 차베스가 마사 그레이엄을 위해 작곡한 ‘어두운 초원’(Dark Meadwow·1946), 조플린의 ‘메이플 리프 랙’(Maple Leaf Rag) 등을 선사한다.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은 20세기 최고의 독창적인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1926년 창단한 무용단이다. 그레이엄은 첫 뉴욕 발표회에서 자신이 만든, 가난한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격렬한 춤 ‘반항’을 선보였고, 아름답고 우아한 춤에 익숙해 있던 관중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그레이엄의 춤의 소재에 한계는 없었다. 크리스천이 중심인 미국 사회에 이교도들이 느끼는 두려움, 원주민이 성모 마리아를 받아들이는 과정 모두 그에겐 춤이 됐다.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팔래치아의 봄’을 공개해 종합 예술로 인정받은 후 창작에 전념해 140개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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