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을 위한 가격대만 정해 놓고,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아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집을 보러 다니는 바이어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는 바로 너무 멀리 나간다는데에 있다. 동일한 가격대에서 더 넓은 집, 더 새집, 더 아름다운 집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곳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일상의 출퇴근에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디에 살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집이 주는 행복은 위치에 있음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꿈꾸어 오던 그림같은 집에 살게 되면 더 행복할 것이고, 남들의 부러움도 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의 크기는 결코 집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을 것이다.
DC에서 비지니스를 하며, 꽤 떨어진 외곽 지역에서 살고 계신 분으로부터 집을 팔아야 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리는 집을 산 이후로 주말 부부가 되었어요. 차안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도저히 피곤해서 안되겠다며 남편은 가계와 가까운 곳에 따로 방을 얻어 사네요.” “아이들을 위해 쾌적하고 좋은 집을 사야 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보러 다니다 보니, 근처에 있는 집들은 다 오래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조금씩 더 나가다 보니까 이렇게 가게와 멀리 떨어진 곳에 주택을 구입하게 되었네요.”라며 긴 한 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집은 부모가 없는 큰 집이 아니라, 작아도 부모와 함께 할 시간이 많은 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버드 대학의 기숙사 생활의 만족감에 대한 연구 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 보고서가 있다. 기숙사에 입소하기 전의 설문 조사에서 학생들은 기숙사의 시설 상태가 그들의 주거 생활 만족도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기숙사에 입소한 일년 후에 같은 설문 조사를 내놓았을 때는 룸메이트와의 관계, 기숙사내에서의 유대감 같은 사회적 관계가 방의 크기나 공공 시설의 편의도 보다 월등히 주거 생활의 만족도를 가늠하는 요소가 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다.
다음으로는 주택을 구입하는데 들어 가는 비용을 타이트하게 잡아 놓은 바이어들도 주택을 구입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놓아야 한다. 다운페이와 클로징 코스트가 준비되고, 월 모게지 페이먼트만 잘 납부할 능력이 있다고 해서 행복한 홈오너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집을 구입하면, 가구 등의 장식품에 대한 구입 비용과 주택을 유지 관리하고 업데이트할 여분의 돈과 시간이 꾸준히 필요하다. 보수와 수리에서 자유로웠던 테난트시절과는 생활 패턴에서 부터 확연히 다르다.
주택 구입 비용을 빠듯하게 준비해서 마음에 드는 주택은 구입했으나, 여분의 돈이 없어 텅빈집에서 아무도 초대해보지 못한채 힘겹게 사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넓은 새 집에서 살면서 블라인드나 커튼도 없이 침대 시트로 창을 가린채 한 여름에는 선풍기로, 겨울에는 개스 비용 절감을 위해 실내에서 외투를 입고 지내는 사람들도 보았다. 이는 사람이 집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집의 위세에 눌려 사는 것이리라.
매일의 출퇴근길이 지옥길이 되거나 주택 유지 비용이 부족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면, 아무리 좋은집이라도 좋은 집이 아닌 것이다. 생활이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집, 즉 사람이 먼저인 집이 가장 좋은 집일 것이다.
문의 (703)891-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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