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울 다주택자 물량 매수 73%가 무주택 “부동산 시장, 실거주자 중심으로 재편 중”

2026-05-09 (토) 12:00:00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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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산 원유 의존도 13%P 하향

▶ 아스팔트는 공공부문 공급 조절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은 과거의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 실거주자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1월 23일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다주택자의 보유 매물이 나오고 이를 무주택 실수요자가 매입하는 선순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다주택자가 보유한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은 2,087건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매수자 중 무주택자 비율은 73% 수준이다.

구 부총리는 “9일 이후 매물 잠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으나, 정부의 정책 의지는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로 투기적 매수가 원천 차단돼 있고,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코스피 지수 7,000 돌파에서 보듯 투자 패러다임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등 생산적 금융 부문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는 서울·수도권의 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투기 수요는 차단하고 실거주를 위한 거래는 원활히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잠겨 있는 매물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구 부총리는 “부동산 부정행위를 주기적으로 단속·점검하는 등 시장 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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