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밋에셋 크리스 유‘사기 인정’

2017-03-15 (수) 11:13:56
크게 작게

▶ 변호인, “후회하고 반성 중이며 검찰과 협상할 것”

▶ 이달 말 시애틀 연방지법서 재판

서밋에셋 크리스 유‘사기 인정’
<속보>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처럼 광고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허위로 수익을 부풀려 불법 수수료를 착복했다가 결국 파산해 투자자들에게 원금조차 주지 못한 전 서밋에셋 대표 크리스 유씨가 사기죄를 시인할 예정이다.

한인 1.5세인 유씨의 변론을 맡은 시애틀의 미셸 피터슨 변호사는 13일 “내 고객(크리스 유)이 검찰과의 협상조건 중 일부분으로 사기에 대한 유죄를 시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슨 변호사는 “유씨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고객들이 손해를 입은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력해왔다”고 전했다. 유씨는 이달 말 시애틀 연방지법에서 사기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유씨는 폰지사기 및 연방정부에 대한 위증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2006년 벨뷰에 서밋에셋 투자관리회사를 설립해 한인 등 고객들에게 고배당을 해줄 것처럼 장담했으며 특히 언론을 상대로 마치 미국 최고의 투자회사로 선정된 것처럼 허위로 홍보하면서 한국에도 투자하고 별도 관리인이 펀드를 관리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유치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지난2011년부터 투자자산 부풀리기 수법으로 자신의 수수료를 불법적으로 챙겼으며 유치한 투자금으로 다른 고객들에게 배당을 주는 듯이 돌려막기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서밋 에셋의 한 사모펀드는 20만 달러도 안 되는 한 은행의 자산을 160만 달러 이상으로 부풀려 전체적으로 90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착복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연방 증권관리위원회는 지난 2015년 유씨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그가 챙긴 이득금과 이자, 벌금 등 모두 133만2,273달러를 반환받기로 합의했다. 민사소송과 별도로 사기에 대한 형사소송이 진행됐고 유씨는 이 와중인 지난해 1월 파산을 신청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유씨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의 자금이 35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인 K씨는 친척 자금 등을 모아 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고, 딸이 서밋에셋에서 일했던 한인 P씨도 1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상태다.

유씨는 지난해 파산신청 과정에서 벨뷰의 200만달러짜리 6베드 룸 집에 살면서 2,730달러의 부부 월수입에 렌트가 3,800달러여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고객들로부터 파렴치범이라는 원성도 샀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