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여명 대피 소동…미 전역에서 위협 확산 중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 폭탄 위협이 가해져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틀랜드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8시 28분께 캐피톨 하이웨이 선상 6600 블럭에 소재한 ‘미틀맨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MJCC)’에 폭발 위협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됐고 이를 확인한 직원이 즉각 911과 연방수사당국(FBI)에 신고했다.
당시 건물에는 60여명의 이용객들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들을 즉각 대피시키고 커뮤니티 센터를 일시 폐쇄 한 후 폭발물 수색을 벌였으나 아무런 증거물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은 "이날 하루 미 전역의 12개 유대 커뮤니티센터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었다"며 테러위협이 있었던 도시는 포틀랜드를 비롯해 애틀랜타, 시카고, 밀워키(위스콘신), 워싱턴DC, 뉴욕, 데이비(플로리다), 보스톤, 프레이밍튼(매사추세츠), 록빌(메린랜드), 로체스터, 시라큐스 등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위협에 대해 “이와 같은 반유대주의와 증오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 성명을 냈다.
오리건주의 수잔 보나미치 연방하원의원도 “유대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이와 같은 위협은 당장 중단되야 한다”며 “동료 의원들과 트럼프 행정부도 일련의 위협에 대한 강력한 규탄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MJCC는 이와 같은 위협이 가하기 전 이미 커뮤니티 센터의 치안을 강화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