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콩쿠르서 두각 촉망받는 차세대 연주자들
▶ USC서 22일부터 세차례 리사이틀… 한인들 기대
피아니스트 장성.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는 베토벤의 일생을 훑어가는 작업이자 궁극적인 자유를 찾아가는 ‘수행’입니다”
독일 하노버 쇼팽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휩쓴 피아니스트 장성(30)과 미도리 고토를 사사하고 있는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28)이 3회에 걸친 리사이틀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남가주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연이자 젊은 연주자들이 베토벤의 삶이 녹아있는 소나타 전곡을 어떻게 해석하고 ‘인간 베토벤’의 승리를 이끌어낼지 궁금해지는 연주회다. 두 사람은 첫 날 베토벤 소나타 1번과 4번, 8번, 7번 순으로 연주하고 둘째 날에 5번과 6번, 10번을, 그리고 2번과 3번, 9번을 마지막날 선사한다.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은 “USC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끝내는 마지막 프로젝트로 4년째 가르침을 받고 있는 미도리 고토의 권유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결정했다”며 “작곡했던 시기에 따라 기쁨이 있고 고뇌, 고통, 비참함이 존재하는 베토벤의 정신적, 음악적 궤적을 쫓아가보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유은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USC에서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미도리 고토를 사사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바이얼린 콩쿠르(2012), 중국 인터내셔널 바이얼린 콩쿠르(2014), 마이클 힐 인터내셔널 콩쿠르(2015) 세미-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2013년 USC로 유학 온 그녀는 2014년 옐로우 반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이듬해 자프레(Zaffre) 콰르텟을 창단,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실내악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애틀 센트럼 페스티벌, 캐나다 반프의 체임버 뮤직 레지던시, 노스캐롤라이나 포 시즌스 페스티벌에 초청돼 바이얼리니스트 이다 카바피언과 함께 연주했다.
김유은과 함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장성은 “화려하고 빠른 기교, 돋보이는 음악만 하려는 요즘 베토벤 전곡 연주는 우리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에 대한 의지와 집념을 자각시키는 과정이다”라며 “3회로 나뉘어 선사하는 베토벤 전곡 연주이지만 사흘 저녁을 모두가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장성은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16세 영재 입학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과정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일본 나고야 국제 콩쿠르 최연소 1등과 실내악상, 일본 엑스포협회상 수상, 이탈리아 발세시아 국제 콩쿠르 1등, 독일 하노버 쇼팽 국제 콩쿠르 1등 및 청중상 수상, 미국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 1등 및 비르투오조 특별상 수상, 체코 슈베르트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 1등 및 슈베르트 특별상 수상 등 10여개의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했다.
장성은 “베토벤 전곡 연주는 일생에 3~4회 녹음을 한다. 이번 리사이틀을 계기로 10년 뒤, 20년 뒤를 기약하며 우리가 원하는 수행을 통해 인간 베토벤의 승리를 청중들에게 돌려주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과 피아니스트 장성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USC 알프레드 뉴먼 리사이틀홀(3616 Trousdale Pkwy)을 시작으로 4월9일 오후 8시 USC 라모 리사이틀홀(820 W. 34th St.), 4월15일 오후 6시30분 USC 쇤펠드 심포닉홀(Watt Way & W 34th St.)에서 열린다.
무료 입장.
문의 www.facebook.com/yueunkim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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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