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겨울 시애틀날씨 달랐다

2017-03-02 (목) 02: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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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강설량 ‘눈의 도시’미네아폴리스보다 많아

▶ 2월 강우량은 역대 두 번째

올 겨울 시애틀지역 날씨가 유달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의 도시’인 시애틀에 내린 눈이 ‘눈의 도시’인 미네아폴리스보다 많았으며 2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그에 따라 시애틀은 예년보다 습한 겨울을 맞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 동안 시애틀 지역 기상관측소인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총 10.2인치의 눈이 내렸다. 예년 평균의 5배 이상이다. 반면에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주)에는 같은 기간 8.4 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시애틀이 미네아폴리스 보다 많은 적설량을 보인 것은 지난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시애틀에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린 것이 주원인이지만 미네아폴리스에 1~ 2월 눈이 온 날이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네아폴리스는 지난해 12월에 총 15.8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시카고에도 지난 두 달간 눈이 단 한차례도 내리지 않았다.
시애틀에는 또한 2월 한달간 8.85 인치의 비가 내려 역대 2번째로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기온도 3개월 연속 평년보다 낮은 이상 기후를 보였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시애틀에 역대 2월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해는 56년 전인 1961년의 9.11인치였다. 이어 1951년 8.76인치가 내려 189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2월이었지만 올해 이 기록이 깨졌다.

기상청은 3월에도 시애틀 지역이 예년보다 추운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구온난화가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애틀은 지구온난화가 올 경우 21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비가 오지 않고 맑은 날이 현재보다 연간 9일이 늘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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