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워싱턴주민 258명 숨져…킹 카운티만 49명
음주 및 마약 운전(DUI) 때문에 무고하게 목숨을 잃는 워싱턴주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 교통안전위원회(WTSC)에 따르면 DUI 관련 교통사고 희생자는 지난 2011년 214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후 계속 늘어나 2015년에는 258명에 달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의 경우 DUI 희생자는 2011년 29명을 기록한 후 매년 평균 40여명을 오르내리다가 2015년에는 49명으로 치솟았다. 피어스 카운티에선 연평균 25명이 목숨을 잃는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도 2015년 26명이 희생돼 종전 18~19명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하지만 경찰의 DUI 단속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주 경찰국장연맹(WAPCS)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적발된 DUI 운전자는 2만 3,485명이었다. 이는 2011년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당국은 경찰관은 보강되지 않고 음주운전자를 체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 순찰대(WSP)의 카일 무어 대원은 “종전에는 음주측정기에 일정치 이상만 나오면 간단히 체포했지만 요즘은 법원의 판결과 관련 규정이 바뀌어 꼭 혈액을 채취해야하기 때문에 음주운전자 한명을 체포하는데 5시간까지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순찰대원이 15~20% 정도 결원상태여서 DUI 단속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