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설치·비디오… 정서영 개인전
2017-03-01 (수) 10:06:15
▶ 2일~내달 15일까지 뉴욕 티나 김 갤러리
정서영씨 작품‘Evidence’(2014)
정서영 개인전이 오는 2일부터 4월15일까지 뉴욕 첼시에 위치한 티나 김 갤러리에서 열린다.
‘할 수 있음과 보이지 않는 형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2007년 이후 정서영 작가의 조각, 설치, 비디오 작품들이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에는 하잘 것 없어 보이는 덤덤한 물건들의 낯선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조각적 외형 뒤에 본질적인 형태를 찾는 전통적 조각가의 엄격성과 정교함이 담겨져 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형태를 이루고 그것이 이 작품들에 독특한 긴장과 매혹의 순간들을 부여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 불편함을 덜어주려는 어떠한 장치도 작품 속에 마련해주지 않는다.
정서영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비현실적인 것에서 일상적인 것, 아주 추상적인 것에서 아주 구체적인 것 사이의 왕복운동으로 본다. 추상적인 어떤 개념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아주 구체적인 사물의 상태로, 다시 일상 속의 구체적 언어나 도형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아주 비일상적인 어떤 상태로 끌고 가는 과정으로 여긴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서영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스투트가르트 미술대 연구과정을 마쳤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그 주예술재단 그랜트를 받아 개인전을 연 이후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쳤다. 포스트 단색화 구상화가로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으며 산업용 건축재료를 이용해 시간과 공간을 파괴하는 조각품, 설치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