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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명의 만남 ‘닉슨 인 차이나’

2017-03-01 (수) 09:59:51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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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애덤스 오페라 디즈니홀 공연… 강주원·캐슬린 김 활약

두 문명의 만남 ‘닉슨 인 차이나’

올해 70세를 맞은 미국 현대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존 애덤스가 지휘하는 오페라‘닉슨 인 차이나’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올해 70세를 맞은 작곡가 존 애덤스의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Nixon in China)가 LA필하모닉 연주로 무대에 오른다.
두 문명의 만남 ‘닉슨 인 차이나’
오는 3일 오후 8시와 4일 오후 2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공연하는 ‘닉슨 인 차이나’에는 한인 소프라나 캐슬린 김씨와 바리톤 강주원씨가 각각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과 주은래역으로 출연한다.

미국 현대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존 애덤스가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그린 전 3막 오페라로 앨리스 굿맨이 작사를 했다. 상반된 두 문명과 생활양식의 만남에 초점을 맞춘 이 오페라는 닉슨 대통령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 때 연주되는 음악이 미니멀리즘의 전형을 보여준다.

중국의 오랜 문화를 파괴한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의 이미지는 마치 유럽의 오페라 디바 같이 묘사돼있는데 이 역할은 한인 성악가 캐슬린 김씨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201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공연한 ‘닉슨 인 차이나’에서 호평을 받은 후 유럽 무대를 누비며 ‘장칭은 캐슬린 김’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캐슬린 김씨는 맨해튼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리릴 오페라 라이언 오페라 센터를 졸업했다.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에 이어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4번째로 오른 한국 성악가로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림피아,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의 체르비네타로, ‘가면무도회’의 오스카역 등으로 활약했다.

같은 무대에서 주은래역으로 등장할 바리톤 강주원씨는 연세대 음대와 맨해튼 음대 대학원 출신으로 2014년 맥캐몬 보이스 콩쿠르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텍사스주 포트 워스 오페라단이 공연한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주인공 피가로 역으로 찬사를 받은 그는 LA필하모닉의 ‘닉슨 인 차이나’로 남가주 한인들을 찾는다.

존 애덤스가 지휘하는 ‘닉슨 인 차이나’ 공연은 120분에 걸쳐 3막을 모두 선사하며 라이언 매키니가 닉슨역을 맡았고 존 매튜 마이어스, 조엘 하비, 피터 콜먼-라이트 등이 출연한다.

웹사이트 www.laphil.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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