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용훈과 강요셉, 베이스 연광철, 소프라노 홍혜경과 캐슬린 김 등 한인 성악가 5명이 세계적인 오페라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2017~18시즌 무대에서 주역으로 노래한다.
메트 오페라의 한인 성악가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테너 이용훈, 강요셉, 베이스 연광철, 캐슬린 김, 소프라노 홍혜경.
메트 오페라는 오는 9월25일 신작 오페라 5편과 20편의 리바이벌 오페라 작품, 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 성악가들이 꾸미는 1편의 진혼미사곡(베르디 레퀴엠) 등 모두 21편을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올리는 2017~18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새시즌 신작으로는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와 토마스 아데의 ‘제거당한 천사’(The Exterminating Angel), 푸치니의 ‘토스카’, 모차르트의 ‘코지판투테’, 마스네의 ‘상드리용’ 등이 선보인다.
테너 이용훈은 새 시즌에서 횡포하기 짝이 없는 영주의 박해를 받은 집시의 복수와 영주의 아름다운 여관과 음유시인의 사랑을 혼합시킨 베르디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에서 음유 시인 만리코로 캐스팅됐다.
이 작품에서 베이스 연광철은 루나 백작의 늙은 군인 페르란도로 노래하고, ‘일트로바토레’ 외에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도 캐스팅돼 메트 오페라 무대에 선다.
특히, 유럽에서 활동해온 테너 강요셉이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타이틀롤을 맡아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강요셉은 빈 슈타츠오퍼, 베를린 도이치 오퍼, 뮌헨 슈타츠오퍼 등 클래식 본고장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손꼽히는 명문 오페라극장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테너이다.
메트 오페라의 대표적인 프리마돈나 홍혜경은 오랜만에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리우역을 맡아 노래한다. 리우는 사모하는 칼라프 왕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노예역이다. 홍혜경은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의 세르빌리아역으로 1984년 메트 오페라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0개가 넘은 주역으로 370여회 메트 무대에 올랐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2017~18 시즌 신작 ‘상드리용’에서 요정(라피)역을 맡았다. 상드리용은 신데렐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쥘 마스네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이다.
웹사이트 www.metope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