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영사관 차석 박경식 영사 한인사회에 인사
▶ 선거관리위원회도 조성진 영사 파견

외교부 소속인 박경식(왼쪽) 영사와 중앙선관위 소속인 조성진 영사가 23일 본보를 찾아 시애틀영사관 부임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집트대사관으로 전보된 김병권 부총영사의 후임으로 시애틀총영사관에 부임한 박경식 영사가 23일 본보를 방문, “동포사회와 함께 하는 총영사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북미 한인사회에 부임 인사를 전했다.
호방한 성격에 친화력을 겸비한 박 영사의 부임 인사가 의례적으로만 들리지 않은 것은 그에게서 시애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박 영사와 전임 김 부총영사는 경찰대학의 1년 선후배 사이다. 박 영사는 경찰대 졸업 후 경찰청장 비서실장, 경찰대 교수 등을 거쳐 홍콩총영사관에서 경찰 주재관으로 일했다. 외교관으로 일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8년 외교부로 전과했다. 그 당시나 이번 시애틀영사관 근무 지원에서도 김 부총영사가 많은 도움과 조언을 줬다고 말했다.
박 영사는 “경찰관으로 18년6개월, 외교관으로 10년째 근무하고 있지만 내가 원해서 근무부서나 근무지를 받은 것은 시애틀이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시애틀에 좋은 한인 분들이 많다는 김 부총영사의 말에 마음이 끌렸다”고 강조했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부인 김수연씨와의 사이에 대학을 졸업한 두 딸을 두고 있는 박 영사는 경찰 근무당시인 1995년~1997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범죄학 석사를 취득했다. 또한 외교부로 옮긴 뒤에도 인도와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재외동포 업무를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동포들의 애로를 잘 알고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애틀영사관에서 3년 정도 일하게 될 박 영사는 “나와 아내 모두 등산을 좋아하는데 시애틀 일원에 좋은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간이 되면 동포들과 같이 산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영사와 함께 한국 대통령선거를 위해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애틀영사관에 파견된 조성진 영사도 부임 인사를 전했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2005년부터 중앙선관위에서 일해왔다는 조 영사는 “전임인 김만영, 김은하 영사가 시애틀 한인분들에게 각별하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올해 실시될 한국 대통령 선거에 많은 동포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인 유미석씨, 10살과 7살 된 두 자녀와 함께 시애틀로 부임한 조 영사는 “동포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19대 대통령 선거는 올해 12월20일 실시되지만 여러 변수가 있어 조기에 실시될 수도 있다”면서 “모든 상황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투표권을 가진 한인 여러분들은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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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